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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Mar 06. 2024

사심 가득 채운 출장

출장 와서 사심 채우기

서울역 가기 전

약수역에 잠시 하차합니다

팀장님 오케이 휴우

감사합니다

제가 꼭 가야 할 곳이 있어서


에스프레소 바


에티오피아에서 느꼈던 그 감성 갬성과는

다르지만

커피는 커피는 커피향은 향은

나를 설렘과 질투 사이에서

묘하게 기분 좋게 한다


연거퍼 4잔을 마셨다

사실 배만 안부름

메뉴판에 있는걸 다 마셔볼 판이었다


나의 로망이기도 한

에스프레소 바

작은 주차장 한켠에서

낭만도 마시고 사랑도 마시고

달달함도 마시면서 흠뻑 취해본다


빡침도 사르르르 녹일 수 있는

달달함

내가 녹고 겨울이 녹고

상처가 녹는 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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