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디어 마이 프렌즈

기대는 내려놓고, 희망은 가져라

by 순정

올해 꼭 봐야 하는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왜냐구?

우선, 나의 고교 학창시절

나의 방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두 여인

그 여인 중 한명이 나오는 드라마다

두 여인은 언제부터인가 대중과 멀어졌다

잊을만하면 가끔 가뭄의 단비처럼

짧고, 굵고, 강하게 왔다간다


두번째는 노희경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믿고 보는 유일한 작가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그녀의 이야기가 내 취향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꼰대들 때문이다

엄마의 바다 고현정보다 그녀의 엄마가 더 떠오르고,

잘났어 정말 도도한 유행어가 생각나고,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멋드러지게 담배피는 그녀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나뿐만일까?


물론 양념처럼 훈남들의 출연도 한몫하기는 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한여름 소니기 같은 드라마가 왔다 갔다

짙은 더위가 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고, 주적주적 장마도 끝나야 한다

너무 빨리 왔다 가버려서 아쉬움이 남지만,

노희경 드라마는 반복해서 볼 수 있어서 괜찮다(개인취향)


기대는 내려놓고, 희망은 가져라

암에 걸린 친구가 암에 걸린 친구에게 이야기한다

기대는 내려 놓고, 희망은 가져라

기대의 다른말이 희망이 아닌가?

기대 :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다림

희망 : 앞일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가지고 바람/앞으로 잘 될 수 있는 가능성

그녀가 말하는 희망은 두번째 의미인것이다

기다리지는 말고 희망은 갖고 살아라


우리의 인생에게 말하는 것 같다

희망을 갖고 준비를 해야 한다

마냥 기다리고 기대지는 말자


솔직함=잔인함


꼰대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을 너무 솔직하게 까발렸다

솔직함이 넘치니부끄러웠고 부끄러움이 지나가니 잔인했다

우리도 언제가 그 시간을 마주할 것이다

꼰대라 불리는 그 순간

인생을 뒤돌아보면서 외쳐보자

인생아 너 별거 아니더라

별거 아닌 인생

시명나게 살다 가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