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오후의 화려한 예감

오후는 몇 시일까?

by 순정

타인의 글을 읽는 것은 재미있다

책이 아닌 글이니 트윈터, 페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요즘 여행지에서 빠져버린 브런치이다

짧은 글에 익숙해 있던 터라 책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데 브런치에 한번 손이 가게 되니 자꾸자꾸 손이 가서 멈추질 않는다

가지고 온 책에게 미안하다

타인의 글을 읽으면서 오늘 오전 KL에서 갑자기 궁금해졌다

나의 우울한 오후는 몇 시일까? 무라카미의 단편소설의 제목 20대 중반 어느 언저리에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에 빠져있었다 닥치는 대로 무라카미 하루키 이름을 찾아 거칠게 읽어 내려갔다

그 안에 지금까지 입가에 맴도는 제목


오후는 몇 시일까?

한차례 소나기 뒤 내려쬐는 청명한 오후를 좋아한다

눈 내리는 비가 오는 순간에도 비집고 나오는 햇살의 오후를 좋아한다

우울한 오후의 역설적인 표현이 꽤나 마음에 든 것 같다 우울한 뒤에 찾아오는 화려함의 역설적인 표현도 나를 흡족하게 한 것 같다

KL에서의 오후는 나른하지만 좋은 예감을 준다

20160114_203214.jpg 어제 빗속의 트윈타워 야경

금요일 오전 커피보다 상큼한 오렌지 주스가 댕긴다

입 속에서 알알이 터지는 오후의 햇살을 가득 담고 톡톡 하루를 시작하자

우울한 오후의 화려한 예감을 찾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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