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여행 속으로 추억
2월부터 시작된 문학여행이 끝이 났다.
여행이란 단어는 언제나 나를 자극하고 요동치게 한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보면서 세계 배낭여행을 꿈꿨다.
그 결과, 가까운 일본(오사카, 교토, 고베)을 시작으로 뿌연 하늘 아래 펼쳐진 화려한 중국(난징, 상하이, 항주, 소주), 실크로드와 한국과 유사한 문화의 소유지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광활한 대지의 진정한 유럽을 느낄 수 있는 러시아(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축구와 자유의 도시 스페인(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리스본과 노란트램의 포르투갈, 세느강과 바케트 그리고 황홀한 에펠탑의 프랑스 파리, 영화와 철학으로 남몰래 흠모했던 독일(베를린), 휴양의 도시, 힐링의 공간 태국(푸켓), 다양한 민족과 문화의 결정체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스토리가 브런치를 비롯해서 서점, 팟빵, 인스타그램까지 넘실거리며 휩쓰고 있다.
나 역시 단순히 걸어서 세계 속으로 가는 여행을 넘어서 스토리 여행을 꿈꾸고 있다.
나 역시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으나, 여전히 나를 매료시키는 매체는 영상매체이다.
'이욱정 PD의 요리인류'와 '세계문학기행-문학의 길을 걷다'이다.
두 프로그램은 다운을 받아 소장하고 있다.
오늘 마지막 방송까지 마저 다운을 받아서 소장할 생각이다.
소장을 한다는 의미는 틈틈이 방송을 본 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부 프랑스 ' 베르나르 베르베르'
생존 작가와의 만남이었다. 세계문학을 다루면서 생존 작가와의 만남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문학의 고루하고 지루한 꼰대의 이야기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모습은
오히려 프랑스의 나른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느낌을 받았다.
나도 내일은 카페를 찾아가 글을 써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아지트는 중요한 것 같다.
초, 분 단위로 나눠서 생활하는 베르베르 작가
글쟁이는 부지런해야 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2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내가 사랑하는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내가 보고, 걷고, 느꼈던 그곳을 거닐고 있는 배우 정진영 님이 부럽고 질투가 났다.
여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도 가 보고 싶다.
겨울의 상트는 왜 러시아를 겨울에 여행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겨울의 상트를 느낄 수 있다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3부 쿠바 '어니스트 헤밍웨이'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한 곳
러시아 아니 소련의 구제 차량이 자태를 뽐내며 달리는 모습
헤밍웨이의 작품은 그의 여성들과 함께한다.
소설이든 영화든 자신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 거듭 밝혀지는 순간이다
헤밍웨이 작품을 읽으면서 모히또 한 잔
4부 영국의 셰익스피어
프리젠터로 간 뮤지컬 배우 최재림
통역 없이 직접 대화를 하고 질문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극작가인 만큼 5막으로 셰익스피어를 다가갈 수 있었다.
인간 셰익스피어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5부 제인 오스틴
홍일점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
자신이 이루지 못한 러브스토리를 소설을 통해 대리만족
18세기 유럽 여인의 삶이든 동양 여성의 삶이든
결혼이라는 굴레에 대해 벗어나지 못했다.
문학기행임에도 나에게는 여행 기행으로 변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