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개선을 위한 메타버스 기반의 서비스 활용안

Part 3. 함께하는 탐구생활 #2

by 장순규

얼룩말의 방황


2023년 3월, 하루를 즐겁고 떠들썩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얼룩말이 동물원에서 탈출한 사건입니다. 서울의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수컷 얼룩말 '세로'는 3시간가량 서울시 광진구 일대를 누비며, 인터넷 뉴스와 커뮤니티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큰 이슈 몰이를 하였습니다.


얼룩말 세로는 부모가 죽고 방황하던 찰나에 동물원을 탈출해 도시를 누비던 이야기가 전해지자, 사람들은 안타까운 사연에 대하여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이 당시 온라인에 업로드된 영상 중에는 도시를 뛰어다니는 얼룩말을 보며 서울의 한 시민의 "어우 잘생겼다" 발언이 큰 웃음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세로가 동물원으로 돌아가고 난 뒤에도 많은 패러디가 등장했습니다.


그중, AI가 그려준 도시 속 얼룩말의 그림과 앨범 재킷을 표현한 UI 화면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동물권


우리는 살아가며 인권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물이 보호받을 권리인 동물권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세로가 겪은 안타까운 일과 사춘기로 인한 방황, 그리고 도시를 누비다 결국 잡혀서 다시 복귀하게 되는 이야기에서 우리는 동물의 권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법합니다.


이는 동물도 인간처럼 그들이 살아가야 할 터전에서 살아가야 하나, 현재 동물원에 갇혀 그들의 삶의 터와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동물은 사냥과 채집을 하던 과거의 인간 역사에서 도움이 되는 존재였으나, 현재는 우리 속에 갇히고 전시되는 목적으로 이용되며 동물권의 문제로써 다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물 보호 단체 및 기업의 노력으로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동물권을 보호하기 위한 서비스, 캠페인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 라이프치히, 네덜란드 아른험 뷔르거 동물원에서는 동물의 서식지와 유사하게 재현된 환경을 만들어 동물원이 있습니다. 위 동물원은 동물의 서식지를 실제와 가능한 유사한 환경으로 구현하여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러한 동물원은 인간에게 왜곡되지 않은 경험적 지식 습득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동물이 보호받을 권리와 인간의 교육 목적에 부합하는 두 가지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유발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그리고 교육효과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써, 현실 세계와 유사한 경험을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가상세계이자 공간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유사하게 만든 공간을 통해서, 사용자가 현실세계의 권리, 의무, 책임 등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하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타버스는 기술 발전과 코로나로 인하여 비대면 서비스의 트렌드로써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인터랙션이 현실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는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교육 분야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기업과 대학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교육 환경에 도움이 되도록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강대학교는 2022년 신입생 입학식을 메타버스에서 구현하여, 교육 환경을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교육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최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공간에서 지식의 습득, 성취감이 오프라인 공간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결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창의적 사고와 능동성에 대한 역량을 향상하며, 교육 참여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식 및 경험 습득에 있어 게임을 바탕으로 한 메타버스 콘텐츠는 흥미 유발에 긍정적이라 합니다.



기술의 발전, 온라인 교육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동안 대학 강의는 온라인에서 이뤄졌습니다. 이 시기의 경험으로 인하여, 많은 학생들은 오프라인 교육보다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교육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뛰어난 화질의 영상과 쉽게 찾을 수 있는 자료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는 4k급 동물 영상, 게임으로 참여도를 높이는 방법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가 있다면, 동물원의 필요성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즉, 동물원에 동물이 없다면, 그들이 지내야 할 터전에서 살아가는 동물권 보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큰 동물원이 없는 지역에서 살아간다면, 동물을 보고 체험하기 위해서 대도시로 오가야 하는 불편함도 다소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기반 동물원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서비스 구조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비스가 체험을 하기 위한 가상공간을 만들고,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며, 게임을 통한 흥미 유발을 하는 방향을 참조했습니다.


UX 구조는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서비스의 브랜드는 '동물원의 주인'이란 뜻을 담기 위해, 주주(Zoo )라 명명했습니다.





디자인 탐구


이렇게 만든 메타버스 서비스는 실제로 개발을 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메타버스 속 화면을 체험하는 듯한 경험을 전달하도록,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착용하며 생기는 그림자 효과를 화면에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UI 화면을 하나씩 보며, 메타버스 서비스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럴 평가하기 위해서, 메타버스에 다소 익숙한 20~30대를 대상으로 (1)동물권 인식에 가능성, (2)동물과 교감의 느낌, (3)서비스의 재사용 의사를 확인하였습니다. 3가지 요인을 2가지 질문으로 나누어 총 6개 질문을 92명에게 문의하였습니다.


92명의 탐구 대상자들로 부터 확인한 탐구 결과는 3가지 요인의 평균값이 4점대 이상이었습니다. 즉, 3.5점 이상의 쓸만한 서비스라 평가받았습니다.


5점 척도 조사 외,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유사한 답변을 그루핑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게임 콘텐츠 기반의 메타버스 동물원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둘째, 메타버스에 익숙한 MZ에게는 긍정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다. 셋째, 메타버스 동물원은 콘셉트이기 때문에 보완해야 되는 부분도 필요하다.


위 결과를 통해, 본 탐구는 동물권 보호를 위해서 실제 동물원을 만드는 행위를 줄이고,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다면 교육과 흥미 유발에도 다소 긍정적일 수 있음을 확인한 데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들이 자신들의 터전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동물권 보호가 이뤄지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with. 권민지, 김용환, 이한나, 조희창

(본 탐구는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 학부생과 UX 연구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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