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투리 기반
공공 기관 키오스크 사용자 경험

Part 3. 함께하는 탐구생활 #3

by 장순규

키오스크


최근, 인구가 줄어들며 형성되는 노동력 문제, 노동 임금 향상, 코로나 팬더믹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키오스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키오스크는 음성 매체와 텍스트를 사용하여 정보를 전달합니다.


대부분의 키오스크는 표준어 텍스트와 TTS의 음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정보 전달을 명확해야 해야 하는 데 있어, 표준어는 국가에서 지정한 공식적 공용어이기 때문에 정보 전달 오류가 적을 것이라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시 브랜드 차원에서는 다른 관점이 제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도시 고유의 문화가 로컬리즘을 불러일으키며, 도시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도시 브랜드 경험의 관점에서 표준어는 로컬리즘을 일으킬 요소라 할 수 없습니다. 이는 한국의 모든 지역에서 공통되게 구사되는 언어적 관습이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언어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문화를 대표하는 사투리로 정보를 전달하는 키오스크가 있다면, 도시 브랜드 차원에서 새로운 경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요?



사투리


사투리는 사전적으로 표준어가 아니며, 특정 집단과 지역에서 구사되는 언어를 뜻합니다. 이에, 사투리는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타 지역과 차이를 느끼게 하는 심리적 특성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사투리가 집단을 구성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로써 유대감을 형성하고, 정서적 친밀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타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타지인이 지역 특유의 감성을 경험하기 위해서 사투리를 배우는 사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투리는 지역 시민에게는 자부심과 친밀감을 일으키고, 타 지역의 시민에게는 지역의 정체성을 느끼게 하는 요소입니다.


이에, 각 지역에서는 공공시설에 사투리를 기반한 브랜딩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공용 자전거 서비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부산의 '타반나', 대전은 '타슈', 광주는 '타랑께'로 만든 사례입니다. 이처럼 지역 언어의 문화적 특징은 공공 서비스에서 브랜딩으로 활용되는 사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투리가 공공기관의 키오스크 서비스에서 활용되면 어떻게 될까요?



콘셉트 키오스크 서비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현재 키오스크의 UI 화면에 보이는 정보 전달의 텍스트, TTS를 표준어와 사투리로 구분하기로 했습니다. 즉, 화면에 모든 정보가 표준어로 텍스트와 TTS로 들리는 케이스와 사투리로 구성된 케이스로 구분된 것이죠. 그리고, 키오스크가 정보 전달의 목적을 가진 만큼, 혼동 없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표준어 텍스트와 사투리 TTS를 혼용한 케이스를 추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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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성된 키오스크의 케이스 중, 사용자는 정보 전달의 용이성과 도시 브랜드 차원에서의 경험을 어떻게 구분할까요? 키오스크는 목적 그대로 정보 전달의 사용성이 중요할지, 도시 브랜드 요소가 가미된 케이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할지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 경험과 브랜드 경험을 평가한 선행연구의 요인을 바탕으로 탐구를 시작했습니다. 평가를 하기 위한 요인은 키오스크의 사용성, 즐거움과 도시 브랜드 경험 요소로서 신뢰, 정감, 친밀감이었습니다.




서비스 탐구


탐구 결과, 사용성은 표준어로 구성된 키오스크가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는 공공 기관의 서비스가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는 연구의 내용과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 모든 요인에서는 표준어와 사투리가 함께 구성된 케이스가 가장 긍정적이었습니다.


실험은 각 요인에 해당하는 케이스 별 평균값을 비교분석 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유의변수 0.05보다 낮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즉, 표준어 텍스트와 사투리 TTS가 혼용되는 키오스크 서비스 사례가 가장 긍정적이며, 각 케이스 별 차이는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본 탐구는 그 도시만의 고유 경험을 유지하며 사용성의 목적성에 맞도록 정보 전달에 큰 무리가 없다면 보다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인터넷이 발전하고,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삶을 잠식한 시대에서, 각 지역의 고유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아쉬운 상황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 어떨까요?




with 이서희, 박효경, 정유진

(본 탐구는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 학부생과 진행한 UX 연구이며, 대학생 학술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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