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제사를 위한 컨셉 서비스

Part 3. 함께하는 탐구생활 #1

by 장순규

코로나가 바꾼 제사 문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 우리의 삶은 많은 것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게 아닐까 합니다. 정부는 코로나가 확산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 명절에 만나는 것을 피하라 권장했습니다. 이에 명절에 가족이 함께 만나는 제사 문화는 그 형태가 변화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제사의 기원은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자연 숭배와 연관이 있는데, 이는 고대의 사람들이 신으로 하여금 재앙을 피하고자 정성을 올린다는 행위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제사의 형태는 현대 시대에 와서 과거의 형태와 의미가 변하게 되었습니다.


1969년 정부에서 ‘가정의례준칙’을 제정한 뒤로 2대 조상까지 기리며, 성묘는 간소하게 진행한다고 공표하였습니다. 이후,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설날, 추석과 같은 주요 명절에 가족이 만나서 조상을 기리는 풍속으로서 문화로서 제사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고향 방문 빈도가 다소 줄어들며 가족 모임이 축소됨에 따라 명절의 제사 문화가 필요 없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제사 문화는 시대에 따라 그 형태와 문화가 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61716290_bzl8B5XE_238d3684cccc5f0a13369f1ce6f05e17dea4a366.jpg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간소화되는 제사 모습




비대면 서비스 시대의 제사


코로나로 인해 재택 중심의 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회사와 학교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부터 온라인에 기반 한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줌 같은 플랫폼에 모여서 카메라로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행동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시대에 5인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제사의 새로운 형태가 뉴스와 인터넷 밈으로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서 가족이 모이는 모습,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 제사 문화에 필요한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형태로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퇴계 이황(1502-1571) 불천위 제사를 지내는 유림도 코로나 시대에 따라 비대면 디지털 방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모습이 이슈화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제사 문화는 비대면 서비스로 인해서, 가족이 직접 만나지 않고 간소화된 문화로 변할 수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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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중심의 제사 문화


시대가 변하면 문화가 변하듯, 제사도 코로나와 비대면 서비스로 인해서 점차 형태가 변하는 게 아닐까요. 이에 궁금증이 생겨, 선행 탐구로 여러 사람들에게 현재 제사에 대한 의식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느낌을 조사해 봤습니다.


현재 제사 인식에 대해서, 사람들은 각자 집에서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춰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했습니다. 또한, 가족과 한자리에서 볼 기회기 때문에, 간소화되어도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죠. 제사 형식보다는 조상을 기리고, 가족이 만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사상을 차리고, 지방으로 이동하는 비용과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진다 했습니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해서, 나이가 있는 세대에게 새 경험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나 제사가 간소화되면 긍정적일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서로 간의 연락이 늘어난다면, 불편함을 감소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한, 사람을 직접 상대하는 에너지가 줄어들어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비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제사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다면, 제사 문화의 형태가 변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탐구 생활


컨셉 서비스를 위한 디자인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제사에 사용되는 도구와 제사상 준비를 행할 인력에 집중한 방향입니다.


첫째, 영정 사진입니다. 제사상에 모시는 위패 및 영정 사진은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구조입니다. 이에, 본 컨셉에서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 위패 및 영정 사진을 스크린에서 구현되는 디바이스로 제안했습니다. 위 기기에서 영정 사진은 동영상으로도 구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인의 생전 모습과 목소리 등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정하였습니다.


둘째, 제사상 주변에 배치된 병풍입니다. 병풍은 고인을 기리기 위한 동양화 혹은 서예가 구현되어 있습니다. 본 컨셉 디자인에서는 병풍에 들어가는 이미지, 서예가 쉽게 변화될 수 있고 영상으로도 구현될 수 있도록 설정했습니다. 이러한 병풍은 TV와 같은 스크린을 기반으로 제품을 설정했다. 스크린은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형태의 선행적 디자인을 참조했습니다.


셋째, 제사상을 준비하는 공간 서비스입니다. 공간을 세팅하는 인력의 경우, 제사상과 더불어, 비대면 서비스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디바이스의 위치 설정 등을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TV에 접속하여 제사에 참여하는 경우, 스크린 전면의 배치된 카메라가 향하는 방면의 모습을 사용자가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제사 후에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은 기존의 줌, 구글 미팅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의 화면으로 구성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공간에 배치된 사람이 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설정해 주는 구조로써 컨셉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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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서비스의 가능성


비대면 제사 문화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는 제사상 준비를 도운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설정했습니다. 인터뷰는 기존 대면 제사 참석 형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방향과 컨셉 디자인으로 제시하는 기존 위패와 병풍의 디지털 전환, 제사 공간대여 및 대리인의 제사 진행에 따른 비대면 참석에 대한 느껴지는 점을 듣는 데 집중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노동력이 줄어드는 데 긍정적이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이 발전한 뒤, 몸이 멀어져도 자주 전화하고 연락하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자주 본다는 느낌이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직접 만나지 않아도 비대면 서비스로 한 영상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병풍이나 영정 사진에 영상이 활용되는 데 다소 감정적일 것 같다 했습니다. 특히, 사진보다 영상이 효과적일 것 같다는 데 많은 공감대를 표현했습니다. 고인의 살아생전 모습 뿐 아니라, 목소리와 제스처가 보인다면, 고인을 기리는 데 심리적으로 더 먹먹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여러 인터뷰에서 공통된 의견을 그루핑 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비대면 방식의 제사는 구성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둘째, 비대면 서비스를 사용하면 제사가 편리해질 것이다. 셋째, 위패 및 영정이 영상으로 구현된다면 사진으로 보이는 상황보다 긍정적일 것이다. 넷째, 병풍이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상황은 긍정적일 것이다. 인터뷰 대상자는 고인이 살아생전 좋아하는 그림이나 취향이 병풍에 적극적으로 구현된다면 그들을 기리는 의미가 극대화될 것이다. 다섯째, 본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이 시간에 맞춰 제사 시간을 활용하는 서비스로서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보완점으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형태의 서비스다 보니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는 명절에만 서비스를 경험하다 보면, 누적되는 경험의 횟수가 적어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with 김무경

(위 탐구생활은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 학부생과 함께한 수업 및 proceeding 결과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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