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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순규 Jul 04. 2017

잡문 #10

한국의 풍경 컬러와 군부대 마크 리디자인

외국을 방문하게 될 때, 각 나라의 하늘색은 서울과 무척이나 다르게 느껴졌다. 한국과 달리 사막이어서, 혹은 섬나라여서 그랬을까? 우리나라의 하늘색과 다르게 매우 푸르고 맑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일까, 최근 미세먼지로 가득해진 서울의 거리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풍경 색에 대해서 궁금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풍경에 가장 적극적인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무엇일까?



[그림 01-1] 미세먼지가 없는 서울의 풍경
[그림 01-2] 미세먼지가 가득한 서울의 풍경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4계절이 뚜렷하고 산이 많아 녹색으로 가득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풍경 색을 대변하는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가장 한국스러운 풍경을 대변하는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국방부의 카모플라주 (camoflauge)가 아닐까 생각한다.


 카모플라주 패턴의 본질은 한국의 어느 지역에서도 쉽게 눈에 띄지 않기 위한 이미지 시스템으로, 한국의 지리 구조에 가장 적합한 컬러 요소를 통해 만들어진 아이덴티티(Identity)기 때문다. 즉, 카모플라주는 뜻 그대로 '위장'을 목표로 만들어진 비주얼의 대표적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림 02] 한국에서 훈련 중인 군 부대

군복은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쳐왔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흔하게 보고 있는 카키색 기반의 군복이다. [그림 2]와 같이 군복은 계절적 상황에 따라 컬러 조합의 변화는 있지만, 주로 카키색을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풍경이 산악 지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지리 탓일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군복 중, 사막과 같이 특수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군복은 우리가 흔히 알던 카키색의 카모플라주 패턴이 아다.

[그림 03] 카모플라주를 통해 바라보는 각 나라별 위장 패턴

[그림 03]을 통해, 우리는 각 지역에서 '위장'을 목표로 하기 위한 풍경 컬러를 반영한 카모플라주의 '비주얼 아이덴티티'가 활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한국스러운 풍경 컬러는 카키색을 기반으로 한 컬러 운용임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이렇듯, 카모플라주는 비주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로서 한국 풍경의 컬러를 전달하는데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는 한국만의 컬러를 전달하는데 지름길이 될 수 다.


하지만 이러한 카모플라주의 변화에 비해서, 군부대 마크는 아직도 변화가 더디다. 군부대 마크는 각 부대를 구분 지을 수 있는 최초에 시각적 이미지로 판단하게 되는 군부대 마크는 각 부대의 상징성을 통해, 효과적으로 부대를 구분 짓는 비주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로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재 군부대 마크는 각 부대별로 통합되지 않은 컬러와 형태로 구성되고 있다. 이는 군대의 특성상 부대를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역할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비주얼로서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다.


[그림 04] 한국 군부대 마크 모음

[그림 04]와 같이 부대의 규모와 역할을 구분짓기 힘들며,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위의 마크와 군복에 장착하는 오버로크하는 마크의 컬러 활용 또한 다르게 사용 하고있습니다. 이는 군복의 역할인 위장에 있어서 [그림 4]의 마크와 같은 컬러는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 부대의 아이덴티티 표현에서, 오브젝트 아웃라인의 두께가 다르며, 면을 활용한 경우와 아닌 경우가 혼재하는 등 통합되지 못한 디자인으로 구현되고 있다.

[그림 05] 일본의 자위대 부대 마크

[그림 05]와 같이 일본 자위대는 통합된 방패 문양 안에 각 부대의 상징을 넣는 디자인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군부대 마크의 디자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다.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군부대 마크 리디자인에는 몇 가지 룰을 정해보고면 어떨까 다.


1) 통합된 도형 (방패 문양, 원형 등) 활용

2) 여단, 사단 등 부대의 역할과 크기에 따라 도형은 다르게 활용

3) 위장 역할에서 벗어난 컬러는 지양

4) 라인의 두께는 최대한 통합

5) 카모플라주에서 활용되는 3~4 컬러만으로 각 부대 표현이 가능한 방향


위의 가이드를 바탕으로 간략한 군부대 마크 리디자인을 한 형태는 아래와 같다.


[그림 06] 군부대 마크 리디자인 시안

이 소규모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풍경에서 보이는 가장 한국스러운 색을 찾는 과정에서 카모플라주를 연결 지었다. 이러한 카모플라주는 군복을 상징다. 그리고 군복에 필수적으로 착용되어야 하는 군부대 마크에 문제를 찾아 리디자인을 했다.


이는 가장 한국스러운 풍경의 컬러의 고유성 (Originality)을 지키면서, 각 부대만의 뚜렷한 특성을 표현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가치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군대는 한 국가의 존립을 대변하는 필수 요건이다. 그리고 강력한 부대는 그 나라의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습니다. 역사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특수 유닛을 보겠다. 비잔틴의 카타프로토닉, 튜더왕조의 기사, 투르크의 예니체리, 몽골의 만구다이, 일본의 사무라이, 그리고 네팔의 구르카 등이 그러한 예가 아닐까. 가까이 이순신장군과 거북선으로 대표되는 조선 수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듯, 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군부대의 마크는 우리나라만의 아이데티티를 표현하는 요소와 함께 현대사회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오늘날 비주얼 아이덴티티의 사회 전반적인 인식 확산으로,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습니다. 비주얼을 통한 정보 전달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문자뿐만 아니라 강력한 이미지 소통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다.


따라서 노후한 디자인은 리디자인을 통해 과거의 스타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하여, 현시대에 맞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변경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시 한번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의 풍경에 가장 적극적인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요?



참조 논문

김근화(2011), 대한민국 국방부 MI(Ministry Identity)디자인 개발연구

나국희(2014), 대한민국 정부 통합 상징체계 구축에 관한 연구


이미지 참조

Googl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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