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도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걸 깜빡하고, 결국 오늘도 2시간 넘게 기다려서 먹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끈기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비추~
땡볕에 2시간을 기다려서 먹을 가치가 있냐라고 할 때? 사실 잘 모르겠다.
음식 취향은 각자 다르니까...
나의 지난번 별점은 별 3개 반 ★★★☆ 이었다.
이번 별점 역시 같다 ★★★☆
맛은 별 4개인데 대기를 2시간이나 했기 때문에 별 반 개를 깎는다.
지난번 후기 보러가기 https://brunch.co.kr/@soons/198
이곳은 기다리는 게 엄청 지루하고 덥고, 짜증 나고 고통스럽기까지 한데..
입장을 하고 나서부터는 손님을 참으로 기쁘게 해준다.
계속 밥을 리필해주고, 물도 따라주고, 달라고 하지 않은 물티슈도 주고, 서비스도 팍팍 준다!
장국이랑 반찬이 세팅되는데, 장국을 먹으면 기다린 거에 대한 보상이 20%쯤은 누그러진다.
오늘은 11시 반 오픈인데 한 시간 늦은 12시 반 오픈을 했다.
지난번에 갔을 때보다 스텝이 반 이상 없어서 되는 메뉴도 한정되어 있었고,
식당을 운영하는 인원이 적다 보니 오픈하는 시간도 늦어지기 마련
들어서자마자 사장님은 미안하다를 연발했고,
서비스로 새우튀김을 인당 2개씩 준다고 공표하는 순간!
첫 번째로 입장했던 손님들은 기뻐했다.
결국 2시간 기다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나 보다.
난 사실 지난번에 튀김류는 맛이 없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았다.
연어를 먼저 먹고, 배부른 상태에서 먹었던 새우튀김과 오늘 정말 배고픈 상태에서 먹었던 새우튀김은 달랐다. 확실히 오늘이 더 맛이 좋았다.
서빙하는 직원들도 익숙해 보이지 않았다.
뱃살 사케동과 그냥 사케동을 구분하지 못해서 사장님이 확인하는 시간이 또 걸렸다.
뱃살 사케동 같은 경우 매일 한정판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첫 번째 입장하지 않으면 거의 맛을 보지 못하는데,
지난번엔 못 먹었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확실히 뱃살이 맛이 좋았다.
같이 갔던 친구는 워낙 연어를 좋아한다고 했고, 나는 원래 생선이나 회를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결국 2시간 기다린 게 아까워서 내가 더 많이 먹었다.
먹는 방법이 친절하게 구석구석에 적혀있어서 그 방법대로 다들 맛있게 먹었고,
사장님은 계속 미안하다면서 모자란 거 있으면 또 주겠다고 했다.
밥을 얼른 먹고 리필을 요청했더니, 밥과 함께 돈가스와 연어를 또 주셨다.
진짜 만푸쿠 뜻처럼 배 터지게 먹었다.
잘 먹고 대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서둘러 일어났다.
이번에 갔을 때는 요구르트는 주지 않았다.
밖에 적힌 메모로는 요구르트를 다 먹고 길거리에 버리거나 하는 사람이 있어서 차가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따로 밖에 종이컵과 함께 해놓으셔서 2시간 기다리는 동안 먹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맛은 좋으나 2시간 기다려서 먹기에는 조금은 아쉬운 점이 컸다.
그래도 나는 또 이곳을 두 번째 방문을 했고,
내가 이 기억이 사라질 때쯤 아마도 세 번째 방문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ㅋ
사케동 12,000원
사케 뱃살동 1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