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죽마고우들과 얼마 만의 만남인지 모를 약속을 잡았다.
정말 친한 친구들과는 자주 보는 편이지만 이렇게 모이는 건 거의 2년만?
그나마 4명이 모이기로 해서 결국 다들 이동하기 편한 강남으로 정했다.
뱃고동은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 약 3분 거리였다.
사실 여기 조금 찾기 힘들다. 지하인데다 간판이 보이지 않아서, 길치인 친구는 1시간을 헤매다 결국 네비를 켜고 돌아왔다는 후문. 그러니 꼭 길 찾기 잘하는 친구랑 역에서 만나서 함께 이동하기 바란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뱃고동은 가성비 면에서 아주 훌륭했고, 특히 오징어튀김이 맛있었다. 오불이랑 낙불은 내 입맛에는 조금 매웠지만 떡볶이 국물 같은 느낌이라 달달하니 맛이 괜찮았고, 마지막에 밥까지 비벼서 쓱쓱 먹게 되었다.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4명이서 많이도 먹었다 ㅎㅎ
해물파전은 먹지 말기 바란다.
내 입맛엔 맛이 별로였다.
오징어튀김이 맛있었던 이유는 친구를 기다리느라 식은 후에 먹었어도 굉장히 쫀득한 오징어가 안에 들어있었고, 간이 조금 셌지만 오늘 튀겼구나! 두 번 튀기지 않았다는 느낌이 왔다. 뱃고동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 손님이 많았는데, 내 입맛에 오징어튀김은 조금 간이 세지 않나 싶었으나 맛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오징어튀김을 먹게 하는 손님도 있었다.
오불이랑 낙불은 2개씩 시켰더니 섞어주셨는데, 양도 많았고 맛도 평타 이상은 쳐서 괜찮았다.
나는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이라 조금 매웠지만 밥도 비벼 먹을 정도였으니 나쁘지 않은 맛집이었다.
밥이 꼬들밥이어서 비벼 먹기 딱 좋게 나온 점도 좋았다.
마지막에 친구가 늦게 와서 해물파전과 막걸리를 시켰는데,
전집을 생각하면 너무 맛이 없다고 생각될 것 같고,
그냥 집에서 해 먹는 것보다도 밀가루 함량이 높아서 사실 해물파전을 드실 거라면 오징어튀김을 2개 시켜서 드시길 추천드린다.
물론 우리가 제일 마지막에 시킨 메뉴였기 때문에,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암턴 나의 개인적인 입맛으로 해물파전은 노노~
오징어 불고기 백반 7,000
낙지 불고기 백반 7,500
오징어튀김 10,000
해물파전 12,000
뱃고동 맛집 점수 : 별점 3개 ★★★
결론적으로 나는 압구정에 간다면 또다시 이곳을 찾을 것 같다.
그때는 오불 백반이랑 오징어튀김을 또 먹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