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측에서 제공해준 메뉴는 코스요리였다. 이 호텔에는 총 3개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조식 먹는 인터내셔널 레스토랑, 그리고 중국 레스토랑,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렇게였다. 이중 조식 먹을 먹는 레스토랑을 제외하고 2개 중 나의 택 1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 나의 선택은 탁월했다! 오랜만에 이탈리안 음식을 먹으니 정말 맛이 좋았다! 고급 호텔 레스토랑이라 가격적으로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이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이곳에 묵는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아도 괜찮은 레스토랑이었다.
처음 스타터는 치즈 요리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느끼한 음식은 싫어해서 치즈 역시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신선한 치즈라 그리고 우유처럼 고소한 맛이 더 강해서 너무 좋았다! 싹싹 다 먹음! 식전 빵이 나왔는데 결국 이건 먹지 못했다 ㅠ
두 번째 요리는 아스파라거스 수프였는데, 서빙하는 직원분이 주전자에 수프를 가득 담아서 따라주는 퍼포먼스를 해주셨다. 그리고 마무리로 통후추까지 뿌려주셔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두 번째 요리 나올 때 호텔 측에서 제공해준 시그니처 음료가 나왔는데, 패션프루츠랑 리치랑 등등이 들어갔다고 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세 번째 메인 요리는 서브해주는 친구는 파스타 같은 요리라고 했지만 익숙한 요리는 아니어서 굉장히 맛있다기보다는 내 입맛에 나쁘지 않았다. 특히 간이 세지 않아서, 심심해서 좋았다!
네 번째 메인 요리는 피자!!! 메인 요리가 2개라니 ㅠㅠ 배불러 죽겠어서 피자는 한 조각밖에 못 먹었더니 담당자가 이거 포장해줄까?라고 물어봐 줘서 그래 포장해줘!라고 했다. 맛은 있었는데, 피자 특성상 많이 짰다. 그래도 잘 먹고 포장까지 했다!
마지막 디저트는 메인을 다 먹고, 치울 때 7분 정도 더 걸린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린다고 느꼈는지 알만큼 정말 달달 구리 맛있었다! 디저트가 3종류가 플레이팅 되어서 나왔는데, 빵도 따끈하니 너무 맛있었고, 아이스크림도 상콤하니 맛있었고, 과일도 맛이 좋았다. 하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먹진 못해서 너무너무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이탈리아에 직접 가서 먹는다면 이런 비슷한 맛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맛이 좋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간이 조금 센 음식이 한두 개 있었다.
호텔 측의 제공으로 시그니처 마사지 1시간을 할 수 있었는데, 워낙 나는 어깨나 목 쪽이 많이 뭉쳐있어서 그쪽을 중점적으로 해달라고 말씀드렸으나, 지금까지 받아본 스파들과 다르게 중점적으로 해준 건지 잘 모르겠다. 한 번 더 해준 곳도 많았는데 이곳은 그러지는 않았다. 나 스스로 스파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편인데 이곳 역시 만족하지는 못했다.
웰컴 드링크와 물수건을 제공받고, 오늘 해야 할 스파에 대해 설명 들었다. 그리고 카드를 작성했는데, 그곳에는 중점적으로 받고 싶은 곳을 적는란은 없었고, 그 대신 스파 담당자가 물어봐줘서 어깨, 등, 목 쪽을 많이 해달라고 전달했다.
스파를 받는 공간은 굉장히 좋았다. 시설은 어느 5성 호텔 못지않았던 것 같다.
사실 1시간 바디 마사지면 그렇게 길게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기대하진 않았다. 그래도 조금 더 해주길 바랬던 나의 욕심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미디엄으로 체크했으나 소프트라고 생각될 만큼 조금 약했는데, 솔솔 잠이 올 것 같아서 그냥 잘 받았다. 개인적으로 마사지사분의 마사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부위를 집중적으로 해준다는 느낌은 없었다.
마사지를 마치고, 분명 따뜻한 차를 주신다고 했는데, 내가 안내받은 곳에 앉아서 기다렸지만 차가 오지 않아서 20분을 앉아있었다. 나중에 지나가는 분께 여쭤보니 미안하다면서 원래 아래에서 차를 마신다고 하셨다. 그럼 나에게 안내해준 자리는 뭐였을까? 아마도 담당자는 내가 카메라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사진 찍으라고 하고 차를 준비하러 갔을 텐데 까먹은 게 아닐까 생각된다 ㅋㅋ 아무튼 차랑 디저트 제공받고 잘 마시고 마무리했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4성 호텔 치고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6월 말까지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50% 할인행사를 하고 있으니 이 시간에는 받아볼 만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