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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Aug 22. 2019

말센스

We Need to Talk

사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김미경 TV를 구독하게 되었고, 이 모임에 꼭 나가고 싶어서 3개월 여행의 출국날 아침 나는 이모임의 성격도 모르고 나갔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북리뷰를 쓰고 있다. 내 성격답게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가 될 것이다.


평점 : 별점 3개 ★★★



작가는 3년 전 TED에서 10 ways to have a better conversation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고, 현재 유튜브에서 70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그 여파인지는 몰라도 We Need to Talk라는 책을 2017년 냈고, 그 책이 인기가 있었는지 우리나라에서는 말센스라는 책으로 펴졌다.


10 ways to have a better conversation | Celeste Headlee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원제가 훨씬 좋다는 것이었다. 마케팅적인 요소로 우리나라 출판사는 다른 제목을 지어서 많은 수익을 얻을 순 있겠지만, 나처럼 제목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고 실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센스는 한 챕터에서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을 다 읽고 TED 강연을 들어서 일까? 동영상이 조금 더 정리정돈이 잘된 느낌이었다. 아이러니한 건 작가는 이 책에서 [2. 선생님이 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책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다. 결국 작가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11분짜리 동영상에 모두 담겨 있었다. 그리고 책은 그 연장선에 불과했다. 어쩌면 이 책의 목차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그녀가 무슨 이야길 하고 있는지 알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라면 끝까지 읽어볼 것!


내 생각엔, 필자의 강연이 인기가 있어지자 책으로 펴내자는 출판사의 러브콜을 못 이겨 10가지 방법에 추가로 6가지를 넣어서 길게 늘어트린 설명서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간략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한 TED 강연이 본인이 주장하는 말센스의 원제인 We Need to Talk에 더 적합했다고 본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말이다.


어떤 이는 이 책을 읽고, 그대로 하려고 할 텐데 내 생각엔 작가가 이야기하는 16가지 방법이 모든 상황을 다 대변해주고 있는 것은 아니며 정답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이야기하는 가장 공감 갔던 말은 '들어라' 그리고 '솔직해라'였다. 이것만 지켜도 나는 말센스있는 사람이 되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잘 듣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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