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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Oct 31. 2019

이동진 독서법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예약도서가 3명으로 꽉 차 있어 선택한 책! 아무도 이 책을 읽지 않아서 작년에 나온 그나마 최신 책임에도 누구도 빌려가지 않았던 새책 같은 비주얼의 책이었다. 독서를 그렇게 하면서도 다들 독서법에는 관심이 없는 걸까?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책 리뷰


평점 : 별점 2개 반 ★★


사서 읽지 마, 빌려 보세요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많이 보는 편이다. 왓챠라는 앱에서 추천 친구로 이 책의 작가가 나올 정도이며, [3000시간을 영화 본 '상위 0.03%의 마니아']라고 왓챠앱은 나를 평가했다. 내가 알던 작가는 영화평론가 정도였다. 나는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접했고, 그를 영화광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그는 영화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고 평생 할 수 있는 게 바로 독서라고 했다. 물론 나는 그렇지 못하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책을 싫어했다. 정확히 언제 적으로 돌아가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어렸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엄마에게 책을 사달라고 3일 밤낮을 울며 졸랐다가 거절당한 후로 책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나는 고집이 아주 센 아이 었다. 그렇게 나는 공부 역시(교과서도 책이다) 손을 놓았다. 그래서 나의 찬란했던, 가장 똑똑했던 시절은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것이다. 사담 끝.


영화는 재밌다. 눈과 귀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지만 느림의 미학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영화보다 빨리 읽히는 책은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다. 영화는 하도 봐서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책 잘 고르는 법처럼, 나 역시 제목만 봐도 어느 정도 이영화가 재미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최근엔 그 예상이 벗어난 적은 거의 없다. (자랑 맞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최근 거의 하루에 한권꼴로 책을 읽고 있었던 이유는 내가 고른 책들이 내가 생각했던 책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나의 독서는 내 맘 같지 않았다. 실패를 거듭, 좌충우돌 중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이 책의 1장은 담백하다. 작가가 생각하는 독서에 대해 너무나도 담백하고 솔직해서 읽기에도 무리가 없이 술술 읽힌다. 다만 너무 짧아서 더 읽고 싶은데 다름 장으로 넘겨야 하는 불편함을 가진다. 꽉 채워 쓰기에 작가의 글쓰기는 화려함이 너무 없었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인데, 담백하고 짧아서 좋았지만 책장을 또 넘겨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나는 마우스 한 번 더 클릭하는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차라리 그냥 1장에서 그렇게 수많은 장을 나누지 말고 한꺼번에 비슷한 소제를 묶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을 줄여줬어야 하지 않았나(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싶었다. 읽을만하면 끝나고, 읽을만하면 끝났다. 그래서 좋은 점이라면 처음 책을 접하는 독서를 시작하려고 하는 스타터에게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2장 때문에, 이 책을 사지 말고 빌려보라고 권했다.

작가는 책을 고를 때, 목차를 본다고 했다. 그리고 책의 3/2 지점을 펼쳐 오른쪽 부분을 읽어 내려가서 나와 맞는다면 책을 선택한다고 했다. 이 글을 읽는 순간부터 나는 편견에 휩싸여 정확히 이 책의 3/2 지점이 되는 순간 나는 책을 읽지 않고 보고만 있었다. 스킵~ 집중력 저하! 인터뷰로 대체해야 할 만큼 쓸거리가 부족했거나, 1장이 이 작가의 독서법의 모든 것이었나 보다. 이런 인터뷰는 유튜브로도 충분히 볼 수 있다. (돈 아깝다.)


3장은 작가의 추천 책이다. 아마도 작가가 추천해준 책 중 하는 한두권 정도만 볼 것 같다. 첫째, 나는 작가와 독서 성향이 같지 않다. 타입도 다르다. 책 읽는 방법도 다르고, 그가 좋아하는 책이 꼭 내가 좋아하는 책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장을 고민해서 추천했다는 것에 1표를 던진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주제의 책 한두권 정도는 읽을 것 같다.




이동진 독서법 : 독서는 재밌는 것!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읽자! 한 번에 읽기보다는 다양한 곳에서 자주 읽고, 집중이 잘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자. 한 주제에 편향되기보다는 다양한 주제의 책을 넓게 읽자. 독서는 습관,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자!

작가의 책 고르는 법 : 작가의 말(서문) 읽기, 목차 보기, 3/2 지점 오른쪽 페이지 읽어보고 자신과 맞는 책인지 판별해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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