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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Oct 10. 2019

피터 틸 Peter Thiel

‘제로 투 원’ 신화를 만든 파괴적 사고법과 무적의 투자 원칙

예약된 도서가 아직 대기 중이라 동네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었던 책 중 한 권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책 리뷰다.


평점 : 별점 1개 반


작가는 피터 틸에 대해 정말 잘 알까?


첫 장 서문에 이런 글이 있다. '재계에서 피터 틸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 그 사람은 분명 삼류다.' 책 서문부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나는 재계가 아니라서 기분이 나쁘지 않아야 하지만 삼류라는 말을 꼭 써야만 했나 싶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재테크에 대해 관심이 많고, 내가 예약한 도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가장 빨리 빌릴 수 있었던 재테크 책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였는지 몰라도, 읽기 싫은 책을 억지로 읽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고,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 책을 쓴 작가는 도대체 피터 틸에 대해 아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었다.


그 이유는 일단 그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그를 만났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작가는 실리콘밸리에 투자하는 독일 뉴스 전문 채널 금융전문가인데 어쩌면 한번쯤은 인터뷰를 했겠지만, 실제로 피터 틸을 만났을지도 의문이고, 그냥 작가가 생각하고 평가한 피터 틸이라는 투자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결국 이 책은 작가 토마스 라폴트가 생각하는 피터 틸이다. 피터 틸이 쓴 책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그의 인터뷰 한 단락 정도는 있다고 생각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 정말 작가와 만난 적은 없을까?라는 의문만 남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피터 틸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재계도 아니고 삼류도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습관과 성공한 이유들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그 부분은 조금씩 드러나 있었다. 피터 틸이 투자했던 기업들과 성공한 기업, 그리고 트럼프까지... 하지만 피터 틸에 대한 이야기는 서론에 약 50페이지 정도가 다라서 별로였다. 그의 가정환경, 그의 생활 패턴이나 습관 등 성공하는 사람들이 왜 성공하는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들어다 보고 싶다면 이 책 말고 다른 책을 선택하기 바란다. 이 책은 그저 독일 금융 전문가가 생각하는 페이팔 공동창업자와 페이스북을 투자한 피터 틸에 대한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궁금했던 것은 과연 작가는 이 책을 위해 피터 틸을 한 번이라도 만났는가? 그리고 이 책을 피터 틸이 읽고 뭐라고 했을까?이다. 이대답을 나는 들을 수 없겠지만 굉장히 궁금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나는 피터 틸이라는 사람을 몰랐고, 앞으로도 사실 관심을 갖지 않을 생각이다. 첫째, 그의 정치적 성향과 나는 다르며, 나는 그처럼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재계에 입문할 것도 아니며, 그가 성공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책이 너무나도 재미가 없어서 늘여놓는 이야기였다. 이 책을 피터 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그가 어떻게 투자해서 어떤 성공을 이뤘는지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사실 다 읽고 나서도 딱히 노하우를 알진 못할 것 같지만...


피터 틸에 대해 알고 있고, 관심이 있는 분만 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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