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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Dec 09. 2019

그릿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Grit

사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김미경 TV를 구독하게 되었고, 이 모임에 꼭 나가고 싶어서 3개월 여행의 출국날 아침 나는 이모임의 성격도 모르고 나갔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북리뷰를 쓰고 있다. 내 성격답게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가 될 것이다.


평점 : 별점 4개 ★★★★


끈기, 열정, 그리고 긍정의 힘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릿은 끈기나 열정보다는 긍정의 힘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있지 않는 사람은 끈기나 열정이 쉽게 식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끈기나 열정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단 긍정적 사고방식이 먼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책은 베스트셀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 대해서 생각해 보았는데, 사실 데이터 기반이 없는 경우보다는 확률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고, 같은 가격의 책들보다 페이지 수가 많기 때문에 가성비 적으로 봐도 좋은 책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올 듯싶다. 


나는 유치원부터 직장에 들어가기 전 학교라는 곳을 다닐 때 그곳을 한번도 빠진 적이 없었다. 물론 아파서 지각은 했을 수 있겠지만(내 기억으로는 없지만) 개근상을 유치원 때도 받은 걸로 보아 (아픈데도 엄마는 아빠를 통해 나를 유치원에 꼭 보냈다) 나는 정말로 성실한 아이었다. 이건 나 스스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 바로 엄마의 교육 때문이었다. 아마 엄마는 외할머니나 외할아버지의 교육 때문이었겠지만, 내 생각엔 그릿은 유적적 영향이 가장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바로 나의 케이스 때문이다.


어릴 적 엄마는 약속을 어기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고, 엄마가 여행 간 틈을 타 피아노 학원에 한번 빠졌다고 해서 하루 종일 엄마에게 혼나고 매를 맞았던 기억으로 인해 나는 절대 학교나 학원은 빠지지 않는 성실한 학생으로 거듭났다. 엄마의 훈육 때문인 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나는 시간 약속 하나만큼은 정말 잘 지키는 사람이다. 내 블로그 독자들은 알 것이다. (브런치는 빨리 예약기능을 오픈해달라!) 이런 학습과 경험을 통해, 나는 성실함이 몸에 밴 사람으로 거듭났다. 물론 모든 것을 다 끈기 있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릿은 끈기에 대해 엄청 강조하며 이야기하고 있고, 이 책의 거의 300페이지 이상을 그것에 대한 에피소드와 테스트 결과 등으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 책(팩트풀니스)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은 '공부 잘하는 애들은 아이큐가 높을 거야'라는 생각의 오류에서 벗어나 끈기와 열정이 강한 아이들이 학업 성적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편견을 깨고 '그릿에 집중해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한데 이 이야길 이렇게 길게 늘여트려놓아야만 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그냥 에피소드 한두개, 연구결과 한두개로는 부족했을까? 100페이지로도 충분히 이 책을 요약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아까운 내 독서시간을 빼앗아간 ㅋㅋ


그래도 이 책은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사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그릿을 어릴 적부터 배우고 실천해온 사람으로서, 최근 지인이나 주변 사람에게 부러움을 받는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 노력한 부분도 많았다고 인정을 받고 있는 느낌이랄까?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나는 그릿보다는 긍정의 힘이 오히려 더욱 단단하고 좋은 사람을 만드는데 한몫을 하지 않나 생각한다. 


덧붙여,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성공한 삶을 살고 싶어 하기 마련이고, 그 성공한 사람의 결정적 요인에는 그릿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 하지만, 성공의 정답이 나는 꼭 공부이거나 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들이여 행복한가?라고 물었을 때, 행복하다면 나는 그것이 성공이라고 본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공이나 목표를 향해갈 때, 누군가를 이기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바라던 바를 이루는 것이 제일 큰 성공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그렇다면 당신은 성공한 것이다. (내 생각)


마지막으로 이 책의 리뷰를 쓰며 드는 생각은, 작가는 독자들에게 그릿을 키우라고 이렇게 방대한 분량의 책을 썼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며 마무리~


https://youtu.be/H14bBuluwB8

그릿 저자 TED 강의



조금 지루하지만 끝까지 읽으면 재미도 있고, 도움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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