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ON Dec 16. 2019

어린이를 위한 그릿

재능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Grit

그릿을 읽고 흥미를 느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사실 만화책인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이야기 책이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리뷰다.


평점 : 별점 2개 ★★


조금 더 재밌는 이야기로 했으면 좋았으련만


그릿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참 좋은 책이라 한 번 더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검색했을 때 나온 [어린이를 위한 그릿]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사진으로 볼 땐 만화책 같아서 재밌겠다 싶었지만,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조금 더 재밌게 만들 순 없었나? 였다. 솔직히 너무 별로였다.


그릿이라는 책이 주는 기대감은 컸고, 표지에서 주는 그림책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져 나의 기대감은 더더욱 커졌고, 이 책의 초반을 읽자마자 나의 기대는 와장창 무너졌다. 정말 이렇게 이야기가 이어질 것인가? 그래도 나는 그릿의 정의대로 재미없는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그러고 나서 든 생각은 굳이 왜 이런 설정을 했으며, 마지막 해피엔딩을 위하여 굳이 초반에 나쁜 요소들을 배치해야만 했을까? 였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엄마들은 알 것이다. 나이가 40 정도가 넘어서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에서 선생님은 초반에 주인공 선재에게 대회날 응원은커녕 잘해야 한다고 압박을 준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에는 엄청나게 응원을 해준다. 나는 이 선생님 캐릭터는 지극히 다중적인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이 만약 초반에도 응원을 해줬다면 이해했겠지만, 갑자기 잘해야 한다고 압박했던 선생님이 응원을 한다는 설정은 좀 별로였다. 내가 어린이책을 너무 오랜만에 읽어서인지는 몰라도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데, 이 책에서 선생님은 1년만에 변해버렸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선재도 덜렁대던 아이에서 꼼꼼하고 노력하는 아이로 변해버린 것도 참..


결국 그릿은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단 이야길 하려고, 이렇게 억지로 과학영재지만 성실하지 못한 선재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그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책으로 펼쳐낸 것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많이 실망스럽다. 아마도 내가 이 책을 읽기에는 좀 나이가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ㅎㅎ 이 책을 어린이가 읽어도 정말 재밌어할까? 라는 의문이 들지만...


어린이를 위한 그릿은 조금 재미가 없다. 그래도 끝까지 읽으면 그릿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