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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Dec 23. 2019

조승연의 영어공부기술

난 영어를 잘 못한다.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언어란 것이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노력을 한 것도 아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영어로 외국인과 30분 이상 진중한 대화를 하는 게 목표다. 영어공부를 해볼까 해서 이 책을 빌려보았다. 내 성격답게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가 될 것이다.


평점 : 별점 3개 ★★


듣고, 말하고, 읽고, 써라



이 책은 아동도서였다. 사실 나는 모르고 빌렸다. 근데 어디에도 아동도서란 말은 없다. 그냥 반말로 적혀있을 뿐 ㅋ 영어 조기 교육이 중요한 걸까? 물론 어릴 때 영어를 익히는 건 좋겠지만, 이 책에서는 국어부터 제대로 알아야 영어를 잘할 수 있다고 했다. 근데 왜 아동도서라고 말 안 해준 거야? ㅋㅋ 나보다 어린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반말로 써져있어서 기분이 좋지 않아서 일까? 아니면 나는 노안이 와서 영어 단어가 좁쌀만 하게 적혀있어서 잘 안 보여서 화나서일까?


책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3명의 공동저자로 인해서 이 책은 조금 더 풍성해졌다. 조승연이라는 작가의 어릴 적 미국 이민 스토리를 공동저자인 어린이 소설가분이 재밌게 써줬고, 그 글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준 작가 이렇게 3명의 작가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어떻게 보면 한 명의 작가가 쓴 책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낮은 책이다.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스토리는 재밌었고, 지루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재미를 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재밌게 읽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영어 단어 폰트 크기를 10 정도로만 했어도 평점을 더 줄 수 있었을 것 같다. 영어 공부를 위한 책에서 영어단어 크기가 그렇게 작을 필요가 있었을까? 책의 여백도 많은데? 그림까지 넣었으면서 ㅋㅋ 암턴 그 점은 가장 아쉽다.


영어공부를 위한 책을 나는 처음 읽어보는 거라 이 책이 정말 잘 만들어진 영어공부책인지는 판단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나 스스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서 이 책을 선택했고, 이 책을 읽고서 어떻게 영어를 공부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하게 해 준 책이다. 아마도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서 스스로 이 책을 선택한 당신이라면 아마도 좋은 책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럼에도 별로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개인차는 있으니까..


그의 노하우는 영어는 듣기 연습부터, 그리고 말하고, 그다음에 읽고, 그다음에 쓰라고 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쉽게 말이다. 여행을 하면서 책에서 언급한 인터내셔널 영어를 나 역시 많이 썼는데, 그 점에서는 정말로 공감한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오히려 제대로 된 영어를 잘하는 친구보다 내가 말하는 전투적 영어나 콩글리쉬 발음이 통할 때가 많았다. 그들 역시 영어권 국가가 아니니까 ㅎㅎ 어쩌면 영어를 배우기 전 우리는 용기가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영어로 말할 용기!


영어를 잘하고 싶은 어린이 또는 그 아이의 학부모가 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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