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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Dec 30. 2019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나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얼마 전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나서 이 책도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리뷰다.


평점 : 별점 3개 ★★


간절함, 용기, 공부하라!


생각보다 이 책은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


첫째, 그는 아직도 부자일까?
둘째, 그와 함께 공동저자인 그녀가 더 부자가 아닐까?
셋째, 그는 왜 은퇴했을까? 그리고 그의 보드 게임 수익이 더 많을까? 책 인세가 더 많이 들어올까?


사실 궁금증은 더 많지만 저 3개가 가장 궁금하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어서 이 사람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기 때문에 모르는 걸 수도 있겠지만 나는 공동저자인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관심이 생겨 검색해 보니 그녀도 보드게임을 만들었다. 어쩌면 나는 작가 로버트의 이야기에 관심이 생겨 회계사인 그녀가 먼저 책을 내자고 제안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보드게임을 만드는데 그가 도움을 줬을 것 같다. 그리고 마케팅은 그가 책임졌을 것 같았다. 이건 내 가설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이다. 그는 최고의 세일즈맨이니까 자신을 그녀에게 팔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쓸 때 그는 그의 보드게임을 언급하며 독자에게 세일즈를 했다. '이 보드게임을 구매하면 경제관념을 쉽게 깨우칠 수 있습니다'라고 말이다.


이 책에서 그의 부자아빠는 그를 9살 때부터 가르쳤다고 했다. 사실 그는 어쩌면 타고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난 생각한다. 그의 가난한 아빠는 선생님이었고, 어쩌면 그의 아빠를 닮아 그는 배우는 것에는 당연히 간절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어떤 예능 토크쇼에서 여배우가 한 이야기가 정말로 공감이 갔다.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뉘앙스는 이거였다. '돈이 없었다. 연기를 했고, 입금이 되면 연기가 잘되었다' 나는 동감했다. 어릴 적 가난함을 겪었던 사람에게는 간절함이란 게 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물론 아닌 사람도 많겠지만, 나는 그랬다. 이 책의 작가도 그랬다.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이 부자라는 걸 아는 순간 자신도 부자가 되고 싶어 했다.


나는 이 사람의 간절함이 부자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선천적인 것도 포함. 여기서 이야기하는 선척적인 것은 아마도 부자아빠가 가르쳐준 가르침을 잘 알아들었던 이 작가의 영특함일 수 있겠다. 나는 어릴 적부터 엄마에게 경제관념을 배웠는데, 내 기억으로는 국민학교(그땐 초등학교 아니었음)를 들어가기 전 새마을금고에서 처음으로 통장을 만들어서 저축의 기쁨을 선물 받았다. 이건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게, 내 돈이 늘어나는 기쁨, 이자도 쌓이는 기쁨, 내가 원하는 걸 살 수 있다는 기쁨 등을 알게 해 주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부자아빠처럼 엄마가 계셨다.


한데 이건 가르쳐준다고 다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간절했고, 9살 때부터 익혀서 결국 30대가 넘어서야 사업을 시작했고, 성공은 그 후에 했다. 어쩌면 그가 운이 좋지 않았더라면, 그의 끈기가 없었더라면, 그의 도전이 없었더라면 그는 이 책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은 일단 첫째 부자가 아빠가 없고, 둘째 그처럼 간절함이 없을 수 있으며, 셋째 있다고 해도 그와 같을 수 없다. 넷째 부자아빠가 가르쳐준다고 한들 이렇게 척척 알아들을 수 있거나 중간에 포기하지 않으란 법이 없다. 마지막으로 그 역시 실패했고, 다시 도전했기 때문에 누구나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어쩌면 그의 성공은 그의 간절함과 그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의 도전정신과 끈기가 아닐까?


일반 사람이었다면, 평범하게 가난한 아빠처럼 선생님으로 재직해서 은퇴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오히려 더 행복한 삶일 수도 있을 거다. 나는 꼭 부자가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의 리뷰가 길어진 건 아마도 이 책을 내가 재밌게 읽었기 때문일 것 같다. 2편도 읽을 듯...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가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조금을 알고 있다. 자산은 만들되, 부채는 만들지 말자! 공부하고 투자하자! 자신의 사업을 하라! 투자의 리스크는 항상 염두해라! 돈을 벌기 위해 본인을 희생하지 말고, 돈이 당신을 위해 돈을 벌어오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등등 주옥같은 이야길 하는데, 사실 이걸 다 알아듣는다면 당신은 이미 부자가 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자본과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했던 말은, "근로자들은 해고되지 않을 만큼만 일하고, 고용주는 근로자들이 그만두지 않을 정도로만 지급한다"였다. 나는 회사 생활을 12년 동안 했는데, 내 연봉을 올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엔 나 스스로 만족하는 연봉이 아니라면 그 회사를 다닐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책에서 작가는 회사 자체를 그만두라고 말한다. 자신도 자본금을 구하기 위해 회사를 다녔으면서 ㅋㅋ 어쨌거나 이 책은 19년 전에 발간된 책이다. 어쩌면 그는 19년 전 부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면, 지금도 그가 말하는 부자가 되는 법대로 부자들이 생기고 있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 부자로 가는 길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데 나는 이 작가는 뼛속까지 세일즈맨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글을 쓴 게 아니라 책을 팔 기 위한 사람같이 느껴졌다. 그의 사업이나 보드게임을 팔 기 위한 수단이 책이 되었을 거라고 나는 추측해본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부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당신은 가난한 사람이 될 리스크 역시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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