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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Jan 06. 2020

기획의 정석

이 책을 읽던 날, 우리 동네 도서관 휴일이었다. 전날 빌린 책도 다 읽고, 청소도 하고 심심하던 차에, 동생의 책장에 꽂혀있던 책이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리뷰다.


평점 : 별점 2개 반 ★★


정석은 아닌 듯



어쩌면 내가 2013년에 나온 책을 2019년에 봤기 때문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제목으로 지었다면 정말 기획에 대한 확실한 정의나 이 책을 읽고 나서 기획은 이렇게 해야겠군 이라고 생각 정도는 해야 할 텐데 나는 그러지는 못했다. 세상은 너무 빨리 돌아가기 때문인가? 내가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읽었어야 했나? 싶다.


저자는 엄청 열심히 살았나 보다. 공모전을 23관왕을 했다는 건 그것보다 더 많은 도전을 했다는 것이니까... 떨어진 것까지 합치면 얼마나 많은 공모전에 시간을 쏟았을까? 그렇게 절실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회사 홍보도 놓치지 않았는데, 검색해보니 지금은 다른 회사로 옮겼더라 ㅋㅋ 지금에서 이 책을 저자가 다시 읽어본다면 부끄러울까? 아니면 당당할까? 예전 일기를 꺼내보는 느낌일까? 궁금하다.


공모전 23관왕 한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런데 책에서 다수 언급할 만큼(심지어 책 표지에도 적혀있음) 겸손의 미덕은 없었던 게 좀 아쉽다. 기획이 힘에 붙여서 그랬던 것일까? 아니면 본인이 더 좋아하는 일이 강의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을까? 그녀는 기획자에서 강사로 변신했다. 작가는 그때가 행복했을까? 지금이 행복할까? 난 이런 게 정말 궁금하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어서 읽은 것이 아니다 보니 집중도가 떨어졌다. 게다가 관심도 없는 분야라서 그런지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뭔가 한 이야기 또 한 것 같은 분위기의 책은 싫다. 한데 이 책이 나에게는 그랬다. 제목을 읽고, 설명에서 나를 설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 그 설득마저 너무 지루했다. 이건 개인의 선호도 문제다. 이 책은 내 스타일 아닌 걸로..


난 사실 기획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나라면 어릴 적부터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고,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창의력이 늘 테니 기획도 잘할 것 같다. 그리고 고객이 의뢰하는 기획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며, 그것을 너무 앞서서도, 너무 뒤처져서도 안될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족한다면 고객의 지갑은 열릴 테니까...


이 책에는 물론 단어이긴 하지만 영어가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이게 기획하는 사람들의 평상 언어라면 내가 이해 못하는 거지만, 어쨌거나, 나는 쉬운 책, 읽기 편한 책, 초등학교 5학년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좋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많이 아쉽다. 


신간 기획도서를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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