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ON Jan 20. 2020

기획자의 습관

동생의 책장에서 본 기획에 관한 책을 읽고, 너무 오래된 책이라 실망이었다. 그래서 가급적 최근에 발행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내 성격답게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가 될 것이다.


평점 : 별점 3개 ★★


공부하라! 메모하라! 들어라! 대화하라!


어려웠다. 책의 초반에는 재밌게 읽어 내려갔다. 작가는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었다. 처음 서두에 내가 썼으니 출판사를 탓하지 마라!라는 말이 참 솔직해 보였다. 그래서 책이 어려웠지만 마음에 들었다. 중반 이후부터는 작가가 무슨 이야길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나에게 어려웠다.


기획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어도 책은 술술 읽어 내려갔으면 하는 내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고, 어쩌면 이 책은 지식이 훌륭한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책 중간중간 니체, 장자, 데카르트, 칸트 등 철학자들의 명언 등이 나오는데 이것을 작가가 생각하는 이야기와 매치시키는 데 있어 나는 이해력이 떨어졌다. 오히려 이런 이야기가 나의 산만함을 더 키웠던 것 같다. 어려워서 딴생각을 하게 되는.. 그냥 한눈으로 읽고 한눈으로 버리는 독서가 되어버렸다.


작가는 일반 사람과 다름없는 사람이었다. 특별히 기획자라고 해서 다르진 않았던 것 같다.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 들으며, 그 사람이 말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많은 대화를 통해 기획의 인사이트를 쌓았다고 한다. 나는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기획자의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아님 말고 ㅋ


지금까지 몇 권을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약 3개월간 나는 적어도 30권의 책을 읽은 것 같다. 그러면서 내가 느낀 것은 나는 책의 제목에 대해 집착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 책이 진정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제목에 나타나 있지 않을 때, 나는 실망했던 것 같다. 이 책 역시 사실상 기획자의 습관으로 이 책을 이끌어 나가지 않는다. 중간에 산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조금 어려워했을지도 모르겠다.


기획을 시작하려 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매거진의 이전글 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