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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Mar 23. 2020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Gratitude Diaries

사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김미경 TV를 구독하게 되었고, 이 모임에 꼭 나가고 싶어서 3개월 여행의 출국날 아침 나는 이모임의 성격도 모르고 나갔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북리뷰를 쓰고 있다. 내 성격답게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가 될 것이다.


평점 : 별점 2.5개 ★★★


즐거움을 누릴수록 완벽한 인간에 가까워진다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가 말했다. 저자가 만난 다양한 사람 중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의 팔찌에 새겨진 문구라고 했다. 작가가 만난 그는 영화 촬영이 힘들어, 그곳에서의 감사를 느낄 수 없지만 영화를 마치고서는 감사하고 삶의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181page)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느낀 건, 내가 왜 작가의 사생활을 알아야 할까? 였다. 나는 이 책이 자기 계발서라는 확신에 선택했지만 이 책은 원문을 보면 알겠지만, 감사일기 즉 에세이다. 어쩌면 나는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의 향연을 보고 싶었지만, 작가의 일거수일투족과 그녀의 친구 지인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시콜콜 보고 있어야 했다. 책을 마치면서 까지 말이다. 나는 지극히 개인 주인자인가 보다. 남일 신경 절대 안 쓰는 사람이 남일을 신경 쓰고 보려고 하니 이게 잘 안되었다. 


감사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253page)

나는 사실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긍정의 힘을 조금 더 믿는 편이다. 몇 해 전 건강검진에서 스트레스 검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간호사가 내 머리에 붙어있던 동그란 무언가를 떼면서 '스트레스가 없으시네요'라는 말을 듣고 그 후로 나는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사실 스스로 나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웬만하면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렇게 수치상으로 결론 내어주니 나 스스로도 뿌듯했다. 그리고 긍정의 힘을 아직도 앞으로도 믿는다. 


사실 감사만으로 사람이 바뀐다는 건 어쩌면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감사는 반드시 습관(감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뭐든 처음이 어렵다. 그리고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듯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나 스스로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 마인드 역시 나 스스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다. 어려운 게 아니다. 세상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웃자! 감사하자! 이렇게만 생각해도 당신의 기분은 예전보다 덜 나빠질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사실 행복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쩌면 우리의 행복은 나 스스로 결정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의 생각, 즉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내가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으로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 사람인가? 당신이 지금 불행한 사람이라고 대답했다면 아마도 당신은 나보다 더 욕심이 많은 것이다. 의식주가 문제없다면 나는 당신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이 있다면 더더욱 행복한 사람일 것이고, 아이가 있다면 더욱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난 그렇지 못해도 행복하니까 말이다.


다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나 스스로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 정진해야 한다는 생각은 사실 욕심일지도 모른다. 가끔 내 욕심을 작게 잡고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을 찾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당신이 지금 더욱더 정진해야 하는 것에 대한 판단은 당연히 당신의 몫이다. 그리고 지금 쉴 타이밍을 잡는 것도 당연히 당신의 몫 이것이다. 선택에 후회하지 말고, 선택하면 된다. 어느 쪽이든 난 상관없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앞서 이야기했듯이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모두 다 감사하면서 달라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쁜 일이 생겨도 화가 안 난다거나, 다이어트가 된다거나, 아픈 것이 나았다거나 등등 그녀의 감사일기를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우리는 감사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소중함을 느끼고, 매일 감사일기를 써야 하는 걸까? 선택은 독자의 몫이겠다.


자기 계발서라기보다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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