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현재 임대 수입을 얻고 있지만, 부모님 덕분이다. 사실 나는 부동산은 이제 예전만큼 수익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경매 쪽에 관심이 갔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있길래 선택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리뷰다.
무작정 따라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거 아닌가
사실 이 책을 빌리고 나서 얼마 전 읽었던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구나를 알게 되었다. 그때도 언급했지만, 이 책 역시 독자를 배려하는 마음은 없었다. 경매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지만, 수많은 도표의 설명을 좌우가 아닌 앞뒤장에 배치함으로써 독자들은 이 도표를 이해하기 위해 몇 번이고 책장의 앞으로 갔다가 뒷장으로 넘겨야 하는 수고로움을 견뎌야 한다. 나는 마우스 한번 더 클릭하는걸 정말 싫어하는데 책장 한 장이면 정말 큰 수고다. 이런 세심함이 없었던 게 작가와 출판사의 실수다.
사실 나는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른다. 서두에 이야기했듯이 나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을 그리 밝게 보지 않는다. 현재 임대 수익으로는 약 4~6% 수익을 올리면 잘 올리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사고팔고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부동산 매매로 수익을 얻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나는 매일 기사를 꼼꼼히 챙겨보는 편인데, 부동산 기사 중 최근 20~30대 젊은 친구들이 경매를 공부해 많은 수익을 얻었다는 기사를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활동하는 임대 사업자 카페에서도 부동산 강의도 많지만 경매 강의도 해서 더더욱 관심이 갔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경매를 대신해주는 분들의 수수료는 얼마일까? 이렇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면 차라리 내 수고비를 아끼고 대행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물건을 찾는 것은 내 몫이겠지만 그 외의 서류 작업이나 세금 문제, 법원 입찰부터 동사무소, 은행 등 최소 5번 이상은 방문해야 하는데 이런 수고를 하고 내가 얻는 수익은 10~15% 정도(책에 나온 수익률)라니 아파트 가격이 비싸니까 이것도 정말 감지덕지여야 하는 것인가?
이런 일을 매번 하시는 분은 이것이 굉장히 어렵지 않은 일이겠지만, 내가 생각했던 부동산 경매보다 리스크가 많았고, 또 체크해야 할 것이 많았다. 꼼꼼하게 이것을 초보자가 체크할 수 있을까? 아마도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경매는 실전인 것 같다. 이 모든 것을 몸소 여러 번 체험하며 익혀야 비로소 제대로 된 경매물을 발견하고, 제대로 된 입찰 가격을 측정할 수 있으며, 꼼꼼히 서류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를 조금 더 잘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지만, 앞서 말했던 독자를 위해 더 친절한 책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리고 이 책이 발행된 2008년 이후로 법도 조금 바뀌었을지도 모르니, 혹 이 책만을 보고 부동산 경매를 시작하려 하신다면 노노~
부동산 경매를 잘 모르는 초보가 읽어보면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