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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May 18. 2020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사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김미경 TV를 구독하게 되었고, 이 모임에 꼭 나가고 싶어서 3개월 여행의 출국날 아침 나는 이모임의 성격도 모르고 나갔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북리뷰를 쓰고 있다. 내 성격답게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가 될 것이다.


평점 : 별점 2개 ★★


아마존 빠의 아마존 이야기


아마 작가가 아마존에서 셀러가 아니라면 나는 이 책의 평점을 조금 더 후하게 줬을지도 모르겠다. 아마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셀러이기 때문에 그가 생각하는 아마존은 정말 고마운 존재일 것이다. 게다가 월급도 따박따박 12년이나 받았고, 그의 책에 따르면 주식도 연봉보다 높게 받은 적이 있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직장인가? 


나는 사실 대기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삼성 휴대폰이나 애플폰을 써본 적이 없는 1인 중 하나이다. 사실 나는 대세에 속하는 사람이길 거부하는 아웃사이더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저자는 아마존을 사랑했을까? 왜 이 책을 펼쳐냈을까? 싶었다. 저자의 처음 의도는 이 책이 아마존에 대한 책이라는 것이었다. 아마 그랬다면 이 책을 많이 팔리지 않았을 것 같다. 나중에 자신이 아마존에 다니면서 느낀 에세이로 나왔을 때 조금 더 마음도 편했고, 출판계약도 쉬웠다고 했다. 


아마 처음 의도대로였다면 저자는 굉장히 큰 꿈을 가지고 이 책을 펼쳐내면 '나는 베스트셀러가 될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한데 생각보다 아마존은 너무너무 큰 기업이었고, 그것에 대해 자신이 쓸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다녔던 12년간의 이야기뿐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이건 나만의 생각이다) 왜 저자는 아마존 빠가 되었을까? 아마 이 책을 쓰려고 마음먹기 시작 한때부터 그렇지 않았을까? 


책의 중간중간 아마존이 잘못한 것들이나 아마존에서 굉장히 스트레스받았던 일의 강도 등이 적혀 있어서 나는 혹 아마존도 삼성과 같은 일이 있지 않을까 싶어 구글 검색을 했더니 쉽게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아마존 늑장대처로 사망"…美물류창고 직원 유족 소송 제기 [출처 : 연합뉴스], 아마존 화물기 美텍사스서 추락… 탑승자 3명 사망한 듯 [출처 : 중앙일보] 등의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시스템이 아무리 단단하고 견고하더라도 어쩌면 모든 일과 사업에는 사소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면 어쩌면 그것은 진심으로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아마존이 망하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장점이 만개고, 단점이 1개라도 그 단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 저자는 아마존은 충분히 그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라고 말하겠지만, 내가 이 책에서 느낀 아마존은 미리 이런 생각까지 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돈과 명예 그리고 시간 등 사람들은 많은 것에 유혹을 느낀다. 어쩌면 대기업들은 쉽게 돈과 명예에 손을 잡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난. 물론 그들의 생각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작가가 느꼈던 아마존 안에서의 모습과 지금 내가 느끼는 아마존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것처럼 말이다. 내가 보는 시각과 작가의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주었으면 좋겠다. 


아마존 12년 근무한 한국 직원의 아마존 사랑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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