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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May 25. 2020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Big little lies

나는 사실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이 성인이 되고 읽는 첫 소설이다. 어쩌면 두번째 소설은 몇 년 후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나에게 소설이란 장르는 어렵다. 미국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를 너무나도 재밌게 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다.


평점 : 별점 3개  ★★


드라마가 조금 더 드라마틱한 것 같다


[Big Little Lies] 미드를 처음 보기로 한건 바로 배우들 때문이었다. 나는 물랑루즈 때부터 니콜 키드먼의 팬이 되었고, 그녀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믿고 보는 편이었다. 그런데 리즈 위더스푼(시즌2에는 메릴 스트립까지 나온다)까지 나온다니 이 캐스팅 실화야? 싶었다. 작년 봄쯤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에 봤던 드라마나 영화 중 이 작품이 가장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췄다고 생각했다. 시즌2가 정말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쯤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1년을 어떻게 기다리지? 하며 설레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나는 시즌1을 보았고, 지난주 시즌2를 보고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사실 나는 소설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적 엄마께 책을 사달라고 밤낮을 울며 부탁했지만, 엄마는 그 책을 사주지 않으셨고, 나는 그때부터 책을 멀리했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내가 왜 진작에 책을 읽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를 하기 시작했고, 독서모임에 나가서부터 차츰 독서습관을 기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성인이 되고 읽은 첫 소설이 이 책이 되었다.


중학교 때였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에게 [베니스의 상인]이라는 책을 선물해준 사촌언니? 어른? 모르겠다. 암턴 그분은 나에게 1권 만을 선물해주었고, 나는 그 책을 1년 내내 20페이지를 넘기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나는 그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정말 나는 소설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내가 영화나 드라마를 더 좋아하는 게 이유라면 이유가 될 것이고, 내 급한 성격도 한몫하는 것 같다. 소설책의 등장인물은 너무나도 많은데, 그걸 다 이해하기까지는 책의 후반부에 들어서야 하는데 그걸 참기가 너무 힘들다.


다시 리뷰로 돌아와서... 이 드라마를 접하고 나서 든 생각은 정말 원작이 훌륭할 것이라는 생각이었고, 책을 읽고 나서도 역시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서 또는 우리나라 부인들의 정서 또는 나의 정서와는 조금은 다른 소설이라 그 점이 생소하기도 했다. 원작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드라마와는 다른 점이 별로 없다는 것? 그래서 결말을 알고 읽는 나에게는 조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이 책이 총 632page이고 자기 계발서는 2~3시간이면 충분히 읽었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는데 5일이나 걸렸다는 점? 이런 점들이 다소 아쉬웠다.


원작을 읽고 드라마를 보게 되면 드라마가 조금 아쉬울 것 같고, 드라마를 보고 원작을 읽게 되면 원작의 반전을 미리 알게 돼 아쉬울 것 같다. 결국 선택은 당신의 몫... 하지만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를 재밌게 본 사람은 원작도 재밌게 보는 편이고, 원작을 보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오히려 아쉽다는 평을 하는 사람이 많으니 어쩌면 내가 선택한 방법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미드를 볼 예정이라면 시즌1,2를 먼저 보고 원작을 읽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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