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선택했다. 네이버 책에서 '마케팅'으로 검색했을 때 상위에 랭크된 책이었다. 평점도 좋았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다.
평점 : 별점 1개 반 ★★
번역한 분은 마케팅에 대해 잘 아는 분일까?
나는 이 책의 원서를 정말 보고 싶다. 진정으로 내가 이해를 못한 것인지, 이 번역한 책이 내가 정말 재미없게 읽은 것이 맞는 것인지, 나만 이런 건지 말이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어보았지만 내가 이 책에 대해 이해했는지 알 수 없었다. 어떤 분은 아이디어가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이 창의적이라고 느꼈다고 했지만, 나는 이 책이 5년 전쯤 발행된 책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불과 몇 개월 전에 나온 책이고, 원서 역시 2018년에 나온 책이었다. 내가 앞서가는 것인가? 아니면 작가가 뒤쳐진 것인가?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 대해 찬양하는 글을 보고서 이제 더 이상 페이스북의 신규 가입자는 늘지 않을 것이고, 아마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나는 생각했다. 물론 미국 시장은 내가 모르니까 그의 추측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가 책에 쓴 자료는 2005~2011년까지의 자료였고, 어쩌면 내 추측이 맞아서 2011년 이후 내려간다는 예로 들면 글의 맥락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자료에서 뺐을 수도 있다는 나만의 생각도 해보았다.
나는 무언가 두 번 하는 것을 싫어한다. 시간낭비 같은 느낌이라 더 싫고, 특히 마우스 더블클릭은 더더욱 싫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마케팅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바를 확인시켜주는 책 또는 내가 몇 해 전부터 보아왔던 광고(페이스북 페이지 광고의 모든 것)의 참신함보다 별다른 것이 없어 지루하기까지 느껴졌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크게 내 머릿속을 지나쳐간 생각은 정말 번역가는 마케팅에 대해서 잘 알까? 였다. 오히려 전문 번역가가 아닌 마케팅을 전공한 번역가가 이 책을 번역했다면 이 책을 내가 더 쉽게 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이건 나만의 생각이다.
번역가의 약력을 찾아보았다. 그는 전문적인 번역가였고, 좋은 책들을 많이 번역했다. 그의 저자 소개에는 '순수 국내파 영어전문가'라는 글이 눈에 띄었고, 결국 그는 훌륭한 번역가이지만, 마케팅 전문가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나의 생각에 확신을 주었다. 오히려 그는 에세이나 소설책을 번역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오지랖을 떨어본다.
왜 이 책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기 때문이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카테고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 앞으로 이 번역가가 번역한 책은 되도록이면 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