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앱에서 하루 동안 오디오 클립이 무료라는 광고를 보고 바로 들었다. [문 대통령, 청와대 전 직원에게 '90년생이 온다' 책 선물] 이 글을 설명에서 보고 조금 더 관심이 생겼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다.
90년생은 이 책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작가는 90년생에게 이 책을 감수받았을까? 대부분의 90년생은 이 책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이 책에 나온 수많은 예시들은 진정 90년생 모두를 대변할 수 있을까? 작가는 이 책을 7년에 걸쳐서 준비한 책이라고 했다. 그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현시대에서 진정 이 책이 90년생을 대변하는 책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 작가는 [9급 공무원 세대]라는 제목으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되어 지금의 제목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9급 공무원 세대와 [90년생이 온다]는 어쩌면 처음부터 전혀 다른 책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 역시 브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브런치에 쓰는 글이 아마도 책으로 발행된다면 50% 이상 편집되어 전혀 다른 책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얼마 전 읽었던 앨리스 님의 [당신의 이직을 바랍니다] 역시 싱가포르에서 일하기라는 글이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발간된 책이었다. 이 책 역시 브런치에서 읽었던 글과 책에 맥락은 비슷하나 브런치에 내용의 약 20% 정도밖에 담기지 않았고, 나머지를 더욱 알차게 다른 글로 채워져 있었다.
이 오디오북을 듣고, 나는 이 작가의 브런치가 궁금해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은상을 받은 작품은 사라졌고, 그저 출판을 했다는 글밖에 찾을 수 없었다. 작가는 브런치에 올린 글이 부끄러웠을까? 왜 글은 없어졌을까? 편집되기 전 날것을 읽고 싶었던 나는 굉장히 실망했다. 아마도 그는 대상을 받고 싶었으나 은상을 받아서 (실제로 작가의 브런치에 대상 받을 수 있을 줄..이라는 글이 있다.) 였을까? 어쨌거나 궁금했다. 작가가 처음 의도한 이 책의 방향성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서 찾아봤지만 결국 헛수고가 되어버렸다.
문재인 대통령님 덕분에 유명해진 이 책은 네이버에서 저작권을 산 것 같고, 네이버는 다양한 콘텐츠를 키우기 위해 FOR CREATORS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고 있었고, 그중 오디오 클립 마케팅 수단으로 이 책을 선택한 것 같다. 오늘 하루 이 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기회로 나는 이 책을 읽었지만, 아마도 언젠가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을 쓴 저자는 82년생, 나는 70년대 끝자락에 태어난 사람으로 자칭 꼰대인데, 이 책이 90년생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제까지 90년생에 대해 이야기한 책을 보진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이 책에서 90년생 공무원에 대해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인이나 대통령님이 더욱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 아마도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90년생 공무원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에게는 이 책이 필수가 아닐까 싶다.
90년생을 이해하고 싶은 꼰대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
메인 사진 출처 : 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