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30년 치 연봉을 번 김 과장의 시스템 마련법
유튜브를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접했고, 이 작가의 책을 읽고 싶어 선택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리뷰다.
변치 않는 투자 진리란 없다
196page에 작가는 이런 소제목으로 글을 썼다. 한데 바로 뒷장에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투자법'이라는 다소 선정적 제목으로 글을 썼다. 어쩌면 작가는 운이 참 좋았던 사람이었거나,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를 하며, 실패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책 중간에 자신의 성급함으로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작가는 현재까지 부동산 투자로 20억을 모은 사람이었다. (부동산 매매가 70억, 전세가 50억) 정말 그는 운이 좋았던 걸까? 아니면 정말 그는 똘똘한 투자가였던 걸까? 그리고 작가는 현재 이 부동산을 팔지 않았을까?
내 생각으로는 어느 정도는 매도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얼마 전 본 기사 때문이다 ([갭 투자 전설도 100채-->2채... 고수들은 집 다 팔았다] 원문 보러 가기 클릭) 아마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겠지만, 작년부터 세금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나 역시 임대 사업자라 매년 세금 부담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이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작가는 투자를 하기 전 부동산에 대한 책을 100권 정도 읽었다고 한다. 최근 나 역시 재테크 책을 정말 많이 보고 있는데, 331page에 추천도서 중 내가 재밌게 읽었던 책들이 나와서 반갑고 신기했다. 총 100권 중 추천도서가 50권이나 돼서 아마도 이 책을 보신 분들은 저 책을 다 읽어봐야 하나 싶을 것이다. 작가는 정말 도움이 되었던 책을 추천해줬지만, 누구나 작가처럼 할 수는 없다.
사람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영역은 따로 있다
작가는 부동산이었고, 나는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주식투자에 대한 확신이 더 들었다. 내 스타일은 한량이라 임장(부동산을 실제로 보러 다니는 일)을 다니는 건 절대 내 스타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언급된 많은 이야기들이 더더욱 나는 부동산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같이 따라 하면 나도 쉽게 2년에 1억 정도는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혹하게 만들었다. 특히 3장에 나온 작가의 투자성과에 대한 부분은 정말 솔깃했다.
1단계 : 어떤 투자? (작가의 경우 부동산)
2단계 : 어떤 부동산? (작가의 경우 아파트)
3단계 : 어떤 아파트? (작가의 경우 저평가, 소액, 저위험)
4단계 : 가장 좋은 아파트 (좋은 입지)
한 번쯤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1단계는 주식이며, 2단계는 코스피 100중 택 1이고, 3단계는 작가와 같이 저평가된 주식이며, 4단계는 배당주와 분산투자일 것 같다.
작가의 투자법이 어쩌면 주식투자의 장기투자와 비슷한데, 이런 면에서는 작가와 나는 같은 길을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발품을 나는 손품을 파는 것 밖에 다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주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 편인데, 그것은 작가와 마찬가지로 주식을 자식 물려주는 심정으로 매수하기 때문이다. 작가 역시 부동산 매수 시 10년을 보고 구매한다고 했다. 어쩌면 재테크는 다 거기서 거기라 통하는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은 책을 읽으며 느끼고 있다.
5장에서 작가의 엑셀 파일 정리본(269page)이 잠시 등장하는데, 참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하고 꾸준히 작성한 느낌이 들었다. 성실한 사람이 결국 성공하는 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고, 나는 사실 '주식투자를 하며 이렇게 정성을 들여보았나?' 생각해보았지만 절대 네버~ 그래도 앱을 통해 지수라던가 관심종목의 가격은 거의 매일 체크하고 있으니, 어쩌면 흐름을 잃지 않는 것은 재테크의 기본 중 기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매수시기와 매도시기를 알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보면 좋겠지만, 부동산에 관심만 있다고 해서, 이 책으로 부동산 투자를 해 수익을 얻는다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수익에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세금 문제를 다뤄주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얼마 전 읽었던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에서는 아예 챕터를 나눠서 세금에 대한 부분을 알려줘서 너무 좋았는데, 부동산 세금에 대해(물론 정책이 바뀔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세금은 어느 정도이며, 매수 시와 매도 시 얼마 정도의 세금이 나가는지, 또 연간 세금은 얼마나 나가는지를 알려주었더라면 진짜 내가 가져갈 수익률을 알아볼 수 있고, 또 내가 어떻게 더 잘 투자해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세금 문제를 다루지 않은 점이 이 책에서 가장 아쉬웠다.
전세금 레버리지를 통해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월급쟁이가 읽으면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