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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Jul 13. 2020

나는 세계 일주로 돈을 보았다

Sharks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했으나, 조금 실망한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다.


평점 : 별점 2개  


원제 - Sharks: Investigating the Criminal Heart of the Global City

사기꾼들 : 글로벌 도시의 범죄 심장 수사


경제서인 줄 알았더니 르포였다


이 책의 첫 챕터를 읽고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나는 재테크에 관한 책이거나 경제서인 줄 알았다. 누가 봐도 이 책의 제목엔 '돈을 보았다'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그가 말한 돈의 출처는 어둠의 세계 즉 범죄 외 관련된 곳이었다. 사기꾼, 위조지폐범, 소매치기, 마약밀매, 납치, 골동품 모조 사기 그리고 하얀 가루로 몇 날 며칠을 묶어두고 전재산을 빼앗고 매춘까지 해 쓸모없어지면 버리는 범죄까지 그는 세계를 여행하며 범죄현장을 취재하는 전직 애널리스트였다.


나는 세계의 금융 흐름을 알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택한 책이 세계여행은 정말 위협적이며 내가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여행을 떠나는 게 정말 무서워졌다.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한번 읽으면 쭉 읽게 되는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재밌는 작가의 범죄현장 스토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흥미롭고 재밌다. 


원제에는 크리미널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걸로 보아 제목을 정한 출판사는 이 책을 경제서에 넣고 싶었나 보다. 아니면 마케팅적으로 이렇게 제목을 정해야 더 잘 팔릴 것이라는 착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부분은 정말 실망이다. 이 책은 분명 재밌는 책이지만 경제서는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나처럼 이 책을 재테크나 경제서로 알고 보았다면 100% 실망했을 것이다. 원제 사기꾼들도 충분히 재밌는 책이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게다가 소설보다 더 생생하고 재밌는 범죄현장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특히 마지막 챕터 [그날 밤, 나는 악마를 보았다]를 보고 나면, '우리나라는 정말 치안이 좋구나'라고 새삼 느껴지게 된다. 내가 우리나라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하며, 다행히도 내가 다닌 동남아는 이 책의 목차에는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태국 방콕의 카오산로드,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 작가가 책에서 언급한 범죄현장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정도는 나도 충분히 공감 가고 알 수 있었다. 


그의 스토리는 정말로 흥미롭다. 심지어 심장이 쫄깃해지는 순간도 있다. 그래서 그는 시리즈로 이 책을 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의 1편[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을 보지 못한 채, 지금 3편인 이 책을 보았지만 아마도 1편을 본 사람은 정주행 했을 확률이 높다. 작가의 르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당신이 이곳을 여행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서 그곳을 여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세계의 지하세계(범죄) 대해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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