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Moved My Cheese?
어디서 인지 모르겠지만 추천도서 목록에 항상 빠지지 않는 굉장히 유명한 책이라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다.
네가 옮겼지
이 책의 원서는 1998년에 발행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에 발행되었다. 그 당시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마 나는 조금 더 훌륭한 평점을 줄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자기 계발서를 읽고 난 후에 이 책을 본 후기는 그저 다른 책과 다른 점이라곤 우화를 넣어 조금 알기 쉽게 만든 책이란 점뿐이다.
이 책에서는 두명의 사람과 두생쥐가 등장한다. 각각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목표는 같다. 치즈 찾기~ 어리석은 두 사람은 치즈를 찾자마자 안주(安住)를 하고, 두 생쥐는 안주하지 않고, 매일 전과 같이 치즈를 찾아다닌다. 결론은 누구나 짐작을 할 수 있다. 생쥐는 쉽게 치즈를 찾아 나섰고, 사람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결국 아무것도 안 한다. 한데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현실을 직시하고 치즈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치즈를 찾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한 명은 어떻게 되었는지 책에서 나오지 않는다. 나는 이 사람이 궁금하다. 그는 죽었을까? 그는 현실에 안주하며 살고 있을까? 나는 사실 현재 현실에 안주하며 사는 사람이다. 어쩌면 지금 나의 생활이 내 생애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 때문에 이 생활이 멈췄으면 또는 이 생활이 죽을 때까지 계속 같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나는 정말 별로인 사람인 거다. 하지만 나는 정말 행복하다. 만약 내가 치즈가 없다면 나 역시 치즈를 찾아 나서겠지만, 아직 나에게는 치즈가 가득하다. 그렇다면 나는 안주해도 되는 것인가? 아니면 나는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인가?
책에서는 아마도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7년째 현실에 안주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적게 벌고, 적게 쓰며, 나 스스로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고 있는 나에게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나라는 것은 지금의 행복을 버리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쩌면 사람마다 치즈의 가치는 다르다. 나는 지금의 치즈 양에 만족한다. 어떤 이는 자신의 치즈 양이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고, 어떤 이는 자신의 치즈가 없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가 보기에 나는 치즈가 없어 보일지도 모르고, 어떤 이가 보기에 나의 치즈는 정말 많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정답은 없다. 나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다. 여러 자기 계발서에서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다. 이 책이 주는 교훈은 간단했다. 그리고 그 점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기도 했다.
자기 계발서를 아직 많이 읽지 않은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