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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Self-Revolution

by SOON
독서모임의 한분이 이 책을 추천해 주어 읽게 되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다.


평점 : 별점 2개 ★★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지인 추천만 아니었다면 아마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제목은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집중할 수 없었고, 또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다. 작가는 충청도 사람일까? 왜 말을 하는데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일까? 이 책을 읽기에 나는 지식이 한참이나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는 의사다. 나는 작가가 쓴 책을 처음 읽어 보는 터라 작가에 대해 잘 모른다. 그의 첫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의 닉네임 정도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은 왜 이렇게 지식 자랑을 늘여놓는 것인가? 조금 더 쉽게 쓸 순 없는가? 내가 이해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들 어렵게 느낄까? 왜 그의 책이 청소년 권장 도서가 될까? 40대인 나도 이렇게 어려운데 청소년이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 란 생각들로 가득했다.


이 책은 정말 두껍다. 정말 많은 이야길 하고 있는데, 철학, 문학, 미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언급하고 그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책이다. 이 책을 100% 이해하는 사람들이 "나 역시 똑똑하니 이 책은 필독서로 권장합니다"라고 하는 것 같아 보였다. 정말 이 책을 읽은 청소년에게 물어보고 싶다. 넌 이 책을 정말 이해했니?라고...


이 책엔 단언이 많다. 나는 그의 단언이 싫었다. 영화도 열린 결말이 대세이듯 책 역시 열린 결말을 나는 좋아한다. 물론 작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사실을 언급한 것이겠지만 나에게는 이것이 꼭 정답이 아닐 수 있는데 정답처럼 이야기하는 그의 어법이 싫었다. 단언하듯 하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총 5장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자기혁명에 대한 책이다. 나를 찾고, 세상과 대화하고, 자기 혁명을 하며 배움과 성장을 하고, 미래를 열기 위해 변화와 도전을 하라고 한다. 한데 나는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지만 이런 내용인지 모르겠다. 내 머릿속에 남는 건 그의 딸과 만화를 봤다는 것밖에 없다. 왜일까?


큰 주제의 나무에 작은 소재인 나뭇가지 그리고 더 작은 이야기인 잎까지 너무 많은 이야기가 이 책 안에 있어서 일까? 나는 그가 무슨 이야길 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처음 이야기한 주제까지도 잊게 만드는 능력자였다. 너무 어려운 말들의 향연으로 인해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내 머릿속은 어려운 단어들로 가득 차고, 또 어려운 말들로 다시 한번 가득 차고 있을 때, 그는 처음 주제와 다른 소재로 넘어가고, 또 그것을 뒷받침 하는 에피소드 역시 어려운 이야기고, 다시 주제를 마무리 짓지만 그 역시 어렵고 좋은 말로 마무리 하지만 주제를 에둘러 표현한다. 나에게 이 책은 참 어렵고 난해했다.


문학, 경제, 철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지식이 있는 분이 읽으면 이해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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