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a Free Range Human
디지털 노매드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선택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다.
정확히 월급의 금액은 알 수 없다
디지털 노마드를 알기 시작한 2016년 경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정확히 내가 그것을 하고 싶다는 아니었다. 어쩌면 현재 나는 디지털 노마드에 속할지도 모르겠다. 디지털로 커피값 정도는 벌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도서관 내 관심도서에 몇 달 동안 저장해두었던 책이었다. 처음엔 대여중이라서 저장되어 있었고, 그 후론 다른 도서를 읽다 보니 점차 페이지가 뒤로 넘어가 나 스스로 까먹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관심도서를 모두 찾아보다가 이 책이 대여 가능이라고 나와있길래 덜컥 빌렸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나에게 월급은 결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어떤 일이든 정말 세상의 모든 일은 힘들다. 내가 하고 있는 글쓰기 역시 쉽지 않다. 유튜버도 생각보다 어렵다.(기획, 영상편집 시간까지 합치면 주 1회 업로드도 힘들다) 한데 이 책은 굉장히 쉽다고 말한다. 아니 사실 책을 끝까지 다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제목만 보면 아 정말 나에게 월급을 내가 줄 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사례들이 참으로 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것은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계속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그 일을 찾으라고 한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집중을 도통할 수 없었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 책에는 정말 많은 사례들이 나오는데, 읽다가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읽다가 보면 또 내 블로그에 정보를 수정 좀 해야겠다 싶어서 바로 수정하고, 그러다 보니 평균적으로 내가 책을 읽는 시간보다 7배 정도는 더 시간이 흘렀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 동시에 나를 집중시키는 확 끌어당기는 글은 없었다. 결국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나는 사실 여행 블로거로 내 채널에 글을 올리고 있다. 어쩌면 작가처럼 디지털 노매드의 생활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카테고리에 있는 사람 중 한명일 것이다. 한데 나는 이 책을 읽고서도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내가 앞으로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을 얻진 못했다. (솔직히 말해 그걸 얻으려고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디지털 노매드를 해볼까? 해서 이 책을 선택했지만 사실 이 책은 오히려 회사를 당장 그만둬라!라는 말이 제목이 되어야 할 만큼 강조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리뷰를 정말 재미없게 쓰는 이유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뭔가 이야기할 거리가 나와야 하는데 사실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뭔가 임팩트 있는 글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주로 쓰는 건조체 문체처럼 이 책 역시 건조한 문체로 그녀의 이야기와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거나 사이트를 만들거나 유튜버가 되거나 하는 이야기를 담백하고 솔직하게 써져있다.
이 책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수많은 예제를 조금 줄이고, 조금 자세하게 팁을 알려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거다. (아마 예제가 거의 다섯 페이지당 한두개씩 나오니 정말 뒤에 가면 하나도 생각안 날 정도다.) 나는 이 사업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조금 더 디테일한 정보가 필요한데 수박겉핧기 식 정보가 너무나도 많으니 사실 이런 정보는 인터넷 서칭만으로도 알 수 있는 것 아닐까? 어쩌면 이 책은 그저 당신이 디지털 노매드를 원하고 있으나 확정하는 답을 못 내리고 갈팡질팡 하는 중에 읽는다면, 그렇게 해!라고 조언해줄 정도의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디지털 노매드를 시작하려고 다짐하는 분들에게 한 번쯤 빌려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