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4일 동안 총 5개국, 17개 도시를 다녀왔다. 많이 안 돌아다닌 것 같은데, 도시수를 보니 한 달 살기를 했던 2019년 여행보다는 많은 곳을 다녔나 보다. 2017년부터 해왔던 호텔 리뷰 작업을 이번 여행에서도 했고, 올해보다 많진 않았지만 총 8개의 리조트와 호텔에서 작업을 했다. 이때부터 노하우가 생겼던 건지 2박을 요구해서 올해는 조금 더 많이 그리고 편하게 리뷰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벌써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 이 글을 쓰지만, 아직도 좋았던 곳이 생생히 기억날 정도로 다시금 여행을 떠나고 픈 마음을 갖게 한다.
푸꾸옥 샤오 해변
처음 가봤던 푸꾸옥, 빈탄, 랑카위, 꼬리뻬, 카메론 하이랜드, 퐁냐케방, 빈, 닌빈 중 베트남 빈을 제외하고는 다시 한번 더 가고 싶을 만큼 너무 좋았다. 이중 가장 좋았던 곳은 하노이 아웃을 제외하고 마지막 도시였던 닌빈 홈스테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렇게 멋진 뷰를 본 것도 좋았고, 사람들이 그저 일일 투어로 가는 닌빈 투어를 나는 3박 4일 동안 온전히 나만의 시간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다음으로 좋았던 곳은 바로 꼬리뻬, 나는 수영을 잘하지 못하고 물에만 떠서 물놀이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태국의 가장 남단에 있는 자동차가 안 다니는 아주 작은 이 섬은 발리의 길리섬을 연상케 할 정도로 바다 색도 너무 이뻤고, 이제까지 해본 스노클링 중 단연 최고로 많은 물고기를 본 곳이기도 했다. 꼬리뻬 4면의 어느 비치를 걸어 나가도 멋졌고, 아무 곳에서나 스노클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맑고 푸른 바다를 가진 곳이었다.
혼자 여행은 때때로 외롭고, 어떤 면에서는 경비도 더 많이 들지만, 그래도 항상 좋은 친구를 만나고, 나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기 때문에 매번 즐겁다. 앞으로 써나갈 2019년에 약 3개월간 다녀온동남아 배낭여행기도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항공권 :베트남항공 385,000원 (쿠알라룸푸르 in out, 호찌민 스탑오버 1회 무료, 하노이 스탑오버 1회 5만 원 추가 요금 포함)
베트남항공 호치민 - 푸꾸옥 왕복 80,000원 (수화물 20kg 무료)
말레이시아 항공 페낭 - 랑카위 60,000원 (편도, 수화물 20kg 무료)
에어아시아 페낭 26,000원 (편도, 수화물 추가 15kg 포함)
숙박 : 57박 660,000원 (평균 1박 약 12,000원)
호텔 리뷰 작업 총 8곳 14박 0원 (리뷰 써주고, 제공 받음)
도미토리부터 5성 호텔까지 다양하게 숙박
환전 : 베트남 동 10,000,000 동 출금 - 약 480,000원
말레이시아 2,000 링깃 출금 - 약 560,000원
미화 100달러 보유 - 약 120,000원
쇼핑 : 약 300,000원
총 경비 지출 : 약 260만 원
쇼핑을 제외하면 사실상 3개월 여행에 200만원대 초반으로 여행한 셈이다. 아마도 호텔 리뷰 작업을 14박이나 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지명이나 상호명을 클릭하면 구글맵 또는 숙소 예약 플랫폼으로 이동합니다.
호치민
베트남 최고의 반미를 만났던 호치민
필자는 사실 호치민보다는 하노이를 더 좋아하지만 그래도 중국의 상하이가 미식의 도시라면 베트남은 호치민이 미식의 도시가 아닐까 생각된다. 가성비적으로도 훌륭한 여행지이며, 만약 일주일 이상 베트남 여행을 계획한다면 호치민-무이네 코스로 휴양과 관광을 모두 할 수 있는 곳이다.
동남아가 가장 뜨거운 3~5월에 아주 시원한 도시(치앙마이, 카메룬 하이랜드, 우붓 등) 중 한 곳으로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30도를 넘기는 일은 일 년에 몇 번 안된다. 그만큼 여행하기 좋은 날씨를 가진 도시이자 관광하기 좋은 곳이다. 직항이 없는 것이 다소 아쉽지만 베트남 횡단 여행을 계획하거나 장기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한번 여행해 보기 바란다.
필자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직항이 없었지만 이제는 저가항공도 가는 베트남 최대 휴양지중 한 곳으로 샤오 해변만 방문한다고 해도 이곳은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섬이다. 성수기 직항이 비싸다면 호치민에서 국내선을 이용해 1시간이면 갈 수 있으니 그렇게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싱가포르에서 배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인도네시아 빈탄섬은 싱가포르에서 수영장 없는 숙소에 묵었던 가격으로 바다 바로 앞에 있는 멋진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섬이다. 물론 바탐보다는 가격적으로 비싸지만 바탐섬보다 빈탄섬이 훨씬 해양스포츠나 아름다운 바다를 가졌다. 싱가포르의 인공 섬 센토사를 방문해 본 분이라면 다음 여행지로 빈탐섬을 강력 추천한다.
2박 3일 또는 여유롭게 여행하고 싶다면 3박 4일이면 충분하지만 치안이 너무 좋은 곳이라 두번째 방문했다. 커피, 밀크티, 그리고 호커센터 때문에 숙박비가 비싸도 한 번 더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었다. 게다가 배를 타고 1시간만 가면 물가가 저렴한 인도네시아 바탐, 빈탐섬을 여행할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선으로 약 50분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는 랑카위는 항공권 가격도 약 30$ 남짓으로 정말 저렴하게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노클링을 위해서 방문한다면 랑카위 보다는 랑카위에서 1시간 떨어져 있는 꼬리뻬를 추천한다. 하지만 맹그로브 투어는 강추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캄보디아, 베트남 다음으로 가장 가성비 좋은 여행지가 바로 말레이시아 페낭이다. 저렴한 숙소, 저렴한 맛집, 게다가 매일 열리는 먹거리 야시장까지 당신의 미각을 깨워줄 도시임에 틀림없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지타운은 관광에도 적합하며, 바투 페링기에서 수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고 휴양도 가능한 멀티 도시이다. 직항이 없는 게 단점이지만 여유롭게 말레이시아 여행을 계획했다면 꼭 페낭을 방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