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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젊은 부자들

YouTube Young Rich People

by SOON
유튜브를 시작하고 구독하는 채널이 많아졌다. 최근 신사임당님 채널에 나온 저자의 인터뷰를 보고 이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다.


평점 : 별점 2.5개 ★★


정말 부자일까?

내가 생각하는 부자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는 조금 다르다. 나의 기준은 행복이고, 아마도 어떤 이는 돈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 그들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은 얻지 않을까라는 막연함과 작가가 운영하는 채널의 인터뷰의 영상을 보고, 약간의 기대감 같은 게 있었다. 하지만 사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그의 채널의 인터뷰 영상이 책 보다 더 재밌었다.


이 책은 작가가 만난 23인의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한데 그들의 이야기가 뿔뿔이 흩어져 있어 이 책을 다 읽어도 23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없었다. 구성의 잘못일까? 내가 집중하지 못해서 일까? 이 책에서 언급한 크리에이터들의 구독자 0~1000명이 될 때까지는 생각보다 짧았다. 다들 성공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대부분 몇 달이 채 걸리지 않았고, 1년 안에 대부분 구독자가 만 명이 넘었다. 심지어 이 책을 쓴 작가 역시 그렇다. 나같이 1년을 넘게 구독자가 1,000명이 안 되는 사람의 예는 이 책에 있지도 않고, 그렇다면 당장 포기해도 된다고 말한다. (216page)


뭔가 기분 나빴다. 네가 뭔데 그만두라 말아야? 구독자도 적은데 1년 넘게 열심히 해온 걸 그만둬도 된다고?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 이야길 하면 안 되었어야 했다. 나처럼 쩌리 크리에이터 생활을 2년 넘게 하다가 빵 뜬 채널이 하나 두개 정도는 예를 들어줘야 나도 힘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같은 게 있었나 보다. 뭔가 나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만 이 책을 읽으며, 나를 포기시키는 책이라는 생각에 끝까지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 책을 읽었던 건, 어차피 나는 그의 이야긴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 나는 유튜브를 시작할 때 10년을 보고 시작했고, 누가 뭐라고 했건 10년은 무조건 할 것이고, 그때 가서도 내가 구독자가 1,000명이 안된다면 그때 그만둬도 뭐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에겐 지금의 구독자분들과 월세가 있으니까 ㅎㅎ


최근 작가의 유튜브 채널의 인터뷰는 대부분 책에 등장하는 유튜버들이었다. 이 책의 발매 시점과 맞춰서 홍보 때문인지 몰라도 어쨌거나 이 책에서 언급했던 유튜버들과의 인터뷰를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접했고, 그 후에 책을 읽어서 신선도 그리고 재미면에서 아주 많이 아쉬웠다. 아마 나처럼 대여한 사람은 그나마 나았을 것이고, 이 책을 직접 구매했더라면, 차라리 유튜브 영상이 더 나은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돈 주고 산 책 보다 무료인 영상이 더 도움이 된다면? 이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유튜브로 홍보를 했던 게 아마 초반에는 책을 더 팔게 해 주겠지만 나중에 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뭐 어쨌거나 그의 선택이니까... 나는 대여해서 본 것에 만족한다. 그리고 추천해줄 만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만약 당신이 유튜브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빌려 보는 것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유튜브를 시작하지도 않고, 관심만 있다고 이 책을 사서 보기엔 좀 아깝고, 게다가 이 책에 나와있는 유튜버들은 실제로 성공한 유튜버이다. 우리는 그들을 부러워한다. 그들의 좋은 면만 본다.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실패한 이야기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하지 마세요! 그래야 성공으로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어요! 이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유튜브를 시작한 초보 유튜버가 읽기에는 좋은 책, 만약 유튜브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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