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REVIEW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ON Apr 01. 2020

시엠립 CIRCLE 레스토랑 리뷰

CIRCLE Restaurant Review

미슐랭 스타급의 고급스러운 퓨전 크메르 코스를 저렴하게 벨몬드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2020년 초 호텔에 직접 E-mail을 보내 내 채널에 리뷰를 올려주는 조건으로 식사권을 얻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적이고 솔직한 후기를 남겨본다.


CIRCLE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7 코스 메뉴 가격 : 55$ (음료 별도)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총 평점 

1. 위치 ★★★

2. 가격 

3. 맛 ★★★

3. 서비스 ★★




호텔에서 준비해준 코스대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선택권은 없었다. 이럴 경우 호불호가 갈려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기대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감탄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크메르 음식(캄보디아 전통음식)은 향신료가 들어간 경우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그래서 한국분들은 특히 찌(고수풀)가 들어가면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된다. 다행히도 우리에게 제공된 크메르 코스 메뉴는 퓨전 크메르 코스 요리였다.

 


크메르 전통의 향은 가미하면서 전세계 어떤 이들이 먹어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도록 신경 쓴 느낌이었다. 미슐랭 레스토랑 코스 메뉴를 호텔 리뷰 작업하면서 몇 번 경험해본 터라 어떤 느낌의 코스가 나와야 미슐랭 스타가 될 것 같은지 뉘앙스를 알 수 있었는데, 쉽게 이야기하자면 7코스 요리 중 메인 메뉴를 제외하고 대부분 단짠 단짠의 마성의 맛을 놓칠 수 없게 만듦으로써 모든 메뉴가 맛있게 느껴지는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이번 벨몬드 크메르 7 코스 요리도 단짠의 조화가 좋았다



식전 빵과 함께 첫번째 코스 요리는 개구리 뒷다리를 잘 갈아서 개구리 뒷다리 요리인지 모를 만큼 정체를 숨겨서 좋았고, 비주얼도 훌륭했고, 맛 또한 너무 훌륭했다. 첫번째 요리의 맛이 전반적인 코스요리의 맛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편인데 개인적으로 7코스 요리 중에 TOP3일 정도로 맛이 좋았다.



두번째 요리는 도미 수프 요리였는데, 개인적으로 필자는 생선류보다는 육류를 좋아해서 선호도가 조금 낮은 음식이었다. 하지만 함께 먹었던 친구는 너무너무 맛있다면서 싹싹 다 먹을 정도로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오히려 수프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 너무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커피로 치차면 사이폰으로 커피를 내리는 것처럼 열을 통해서 수프가 위로 올라가서 위에 있는 크메르 향신료 풀들에게 향이 입혀지면서 수프에 향신료 향이 약간 가미가 되어서 나온 크메르 스타일 퓨전 피시 수프였다.



세번째 요리는 도미 튀김에 깜폿 후추 마요 소스를 얹고 그위에 타로 칩을 얹어 식감을 살리고 밑에는 Water Lily 김치라고 쓰여있었는데, 수련 줄기를 무채 김치처럼 만들어서 보기에는 매콤 새콤한 고사리무침 느낌이었고, 가장 아래에는 검은색 튀밥처럼 생긴 것이 맨 위에 타로 칩과 함께 아삭한 식감을 담당해서 햄버거처럼 베어 먹으니 도미의 부드러움에 아삭한 식감과 함께 캄폿 후추의 향과 새콤 매콤한 릴리 김치까지 더해져 참으로 맛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7 코스 중 가장 맛있는 음식 중 하나였다.



네번째 요리는 캐슈넛 샤벳에 금가루와 캐비어가 얹어져 있어서 달달하게 전에 음식을 말끔하게 단맛으로 지워주고 다음에 나올 약간 짠맛의 요리를 더욱 맛있게 극대화시켜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디저트식의 요리였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다섯번째 요리는 인도네시아에서 익숙한 치킨사테요리였는데 직접 훈연을 하는 모습을 시연하면서 불향을 입혀서 더욱 훈연을 맛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호불호가 절대 없는 맛있는 치킨 사테요리였다.




여섯번째 요리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메인 메뉴인 비프 록락을 큐브 스테이크 모양으로 해서 록락 소스가 마치 스테이크 소스처럼 느껴지는 마법이 일어날 정도로 감쪽같았다. 같이 내어진 소스도 크메르 향신료였지만 강하지 않아서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일곱번째 요리는 동남아에서 호불호가 없는 바나나 튀김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꿀 조합이었다. 벨몬드라는 브랜드가 주는 특별함과 함께 내어진 항아리 뚜껑 같은 플레이트에 달궈진 돌이 하나가 있었고, 차가운 물을 부어 뜨거운 수증기가 나와서 캄보디아 허브의 향이 나면서 따로 담아져 있는 카라멜 소스 그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바나나 튀김에 허브향이 들어가지는 않으면서 우리는 캄보디아 허브향은 충분히 느끼면서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게 마무리해주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7 코스요리라서 보는 재미 듣는 재미 먹는 즐거움까지 있어서 3박자가 고루 갖춰졌고, 코스 사이사이에 단짠의 조화도 좋았고, 코스요리 모두 맛이 훌륭해서 캄보디아 쿠진 중 정말 훌륭한 코스요리를 가진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에서 이렇게 7 코스요리를 맛보려면 55$ 정도면 사실 2~3코스 정도일 텐데 캄보디아 물가 치고는 아주 비싼 편이지만 훌륭한 퀄리티와 맛으로 또 벨몬드 호텔이 주는 믿음 때문에 충분히 여유로운 분들이라면 즐길 수 있는 쿠진이 아닐까 생각된다.


캄보디아 물가 치고는 비싸지만 훌륭한 크메르 코스요리를 보고, 듣고, 먹는 3박자를 고루 갖춘 훌륭한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