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유튜브 구독자 중 1인이다. 나 역시 여행 크리에이터를 꿈꾸지만 아직 택도 없다고 생각한다. 꿈은 꿈이고 현실은 현실이니까.. 본의 아니게 약 5개월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선택한 첫 책은 가벼운 여행기로 시작하기로 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현실은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제목 위에 적힌 이 문구는 그녀의 생각이겠지? 라는 생각이 들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내가 구독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유튜브 중 나는 그녀를 아무도 모르게 좋아하는 사람 중 1명이기 때문에 그녀가 항상 행복했으면, 그리고 항상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데 그녀의 책에서 표현하는 그녀의 현실은 엉망이라니... 아닐 거야~라고 말하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이 책은 정말 쉽게 술술 읽히는 그녀의 20살부터의 일대기? 여행기 겸 에세이이다. 내가 알고 있었던 (그저 유튜브로 본 영상이 전부인) 그녀는 생각보다 조금은 어려운 현실을 이겨냈고, 유튜브에서 본 엉뚱하고 덜렁대는 귀여운 모습도 있었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서는 단호한 모습도 그리고 용기도 있었다. 나라면 할 수 없었던 아니 솔직히 내가 20대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녀처럼 용기를 낼 순 없었을 것 같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선..
인생의 정답은 없듯이, 나 역시 힘든 20대를 보냈고, 그녀처럼 월급의 99%는 아니고 90%를 저축하며 살아왔던 시절이 있었다. 다만 그녀는 그것의 동기가 여행이었고, 나는 엄마의 강요가 달랐다. 반면 그녀는 여행 유튜버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고, 나는 내 친구들과 지인들이 부러워하는 상가 월세를 얻었다. 둘 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녀는 맘대로 살았고, 나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살았다. 어떤 선택을 하던 결과는 둘 다 좋았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어쩌면 그녀도 나도 절실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지 않았나 싶다.
그녀의 절실함은 5년간 장학금, 청년 창업, 수많은 프로젝트 참여, 그리고 우간다 창업과 미국 취업까지 많은 것을 이뤄냈다. 아마 유튜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즐거움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밥벌이가 된 유튜브이기에 절실함이 없었다면 그만큼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 본다. 구독자가 보기엔 성공이라고 칭할 수 있겠지만 본인은 아마 만족 못 할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행복한 욕심을 부려보는 것도 좋겠지만 좋아하는 구독자 입장에서 그녀가 책에서 썼던 것처럼 취미처럼 편안하게 유튜브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책 리뷰로 돌아와서... 어쩌면 여행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이 책을 선택한 꿈 많은 청춘들은 이 책을 보며 정답을 찾을 수 없어서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에 더욱 그녀가 좋아졌지만 어쩌면 해답을 듣고 싶었던 구독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았던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녀에게 질문을 해도 그녀 역시 명쾌한 답을 주진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성향이나 성격 등이 다른데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고 해서 꼭 그녀처럼 하는 게 정답일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저 그녀의 이런 진솔한 이야기가 어쩌면 청년들이 앞으로 겪을 수많은 고난을 조금은 피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 정도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녀의 책에서 느낀 점 중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건 이제까지 마이너스 인생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물론 책에서 언급하지 않았을 수 있겠지만, 굉장히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악착같이 벌었고, 악착같이 아꼈다. 이 점은 이 책을 읽는 청년들이 꼭 배워야 할 점인 것 같다.
꼰대적 (나의) 입장에서 봤을 때, 나는 유튜브 여행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첫째도 성실함, 둘째도 꾸준함, 셋째도 10년 동안 꾸준히 업로드할 생각이 아니라면 유튜브 보다는 유튜브 자회사인 구글 주식을, 너무 비싸다면 구글 주식이 포함된 미국 테크 펀드를 조금씩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게 유튜브 하려고 사는 카메라 장비 컴퓨터 등등을 쓰는 돈보다 훨씬 더 당신에게 수익을 얻게 해줄 것이며, 작가 역시 몇 해 동안 유튜브로 수익창출이 어려웠기 때문에 앞으로 5년을 내다봤을 때, 유튜브로 얻는 수익보다 구글 주식투자로 얻는 수익이 더 크다에 필자는 한 표를 던진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은 후기보다는 내 생각을 더 많이 쓴 이유는 스포를 하기 싫어서 10%, 생각보다 술술 읽혀 나가는 내가 좋아하는 여행 카테고리의 에세이라 추천하는 맘 30%, 팬의 입장으로 추천 10%, 나는 꼰대라 말이 많아서 50%라고 밝히며, 그녀도 좋아하고 나도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한잔 마시며 후기를 마무리해본다.
여행을 좋아하고, 유튜브 또는 여행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