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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오늘도 행복하니까!

by SOON
이 부부의 유튜브를 보고 있으면 선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까지 좋은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든다. 유튜브 구독자로서 그리고 그들의 팬으로서 여행 전 도서관 관심도서에 담긴 책 중 한 권이었다. 본의 아니게 약 5개월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선택한 첫 책은 가벼운 여행기로 시작하기로 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평점 : 별점 2개반 ★★

정말 행복한가요?

필자 역시 다른 이들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기에 이 책의 제목처럼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건 지극히 공감 가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행복은 조금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몇 해 전부터 행복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 후로 지금까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별로 노력하는 건 같진 않지만 ㅋ) 노력하고 있다. 사실 행복은 별거 아니라서 욕심 하나만 내려놓아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부의 유튜브를 몰래몰래 보다가 최근 구독을 누른 건 바로 히말라야 효도여행 영상부터였던 것 같다. 그전에 영상들은 사실 드문 드문 보고 싶을 때만 봤다면, 히말라야 영상 이후로는 한편도 빼놓지 않고 알람까지 맞춰가며 생방송도 간간이 몰래 보고 있던 숨어 있는 팬이 되었다. 그들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아~ 이 분들이야말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구나 싶다. 필자는 성선설을 믿는 편인데 진정 이분들이야말로 성선설의 본보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고 있으면 나까지 착해지는 느낌이랄까? ㅋㅋ


다시 책 리뷰로 돌아와서 이 책은 두 부부의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신혼여행? 세계여행 이야기가 재밌게 담겨있다. 필자는 송희 님이신 것 같고, 재민 님의 글은 제일 마지막 프롤로그에 조금 담겨 있다. 사실 이 부분이 조금 많이 아쉬운 점이다. 잼쏭부부지음이라고 적혀있지만 총 375page 중 재민님의 글은 2page뿐이라서 전지적 송희님 시점이 아닌 두 분의 각각의 시점에서의 여행기도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송희 님 시점의 글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물론 우리가 읽기 편하기 위해서 한 사람의 입장에서 서술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마 이 글은 대부분 송희 님이 쓰셨다고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녀가 조금 더 글을 잘 써서, 무계획 자유로운 영혼의 재민님은 이 책에 참여하는 것이 부끄러워서, 아니면 두 분 모두 글을 썼지만 출판사의 선택은 그녀의 글이라서?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그의 시점에서의 여행기도 궁금했던 1인은 아쉬웠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와서 잼쏭부부는 행복할까? 영상에서 그리고 이 책에서 그들은 행복해 보인다. 조금은 부족하고 덜렁대기도 하고 어쩌면 무모하기도 한 여행이라 구독자에게 재미와 신선함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걱정되는 부분도 있긴 하다. 하지만 그들은 분명 선한 사람이기에 그 선한 영향력으로 앞으로도 잘 무사히 건강히 여행을 즐기고 행복하길 팬으로서 바라는 마음이다.


책은 솔직히 그들의 팬이 아니라면 그저 다른 여행기와는 같은 그저 부부의 지금까지의 여행기에 지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그들과 같이 장기 여행을 많이 해본 나에게는 별반 다르지 않아 다소 싱겁게까지 느껴지는 여행기가 어떤 이들에게는 정말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지도 모르겠다. 에세이의 특성상 여행정보보다는 쭉 이어나가는 스토리가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에게 흥미를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이 책과 함께 주문해 읽었던 여행 유튜버 원지 님의 책보다는 조금 알참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다소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필자의 생각.


원지 님은 책 마무리에 여행 루트와 Q&A로 마무리해서 조금 더 알차게 꾸몄다면, 잼쏭부부는 여행기와 사진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독자마다 받아들이는 느낌은 다르겠지만 필자는 굳이 꼽자면 원지 님의 책에 한 표를 주고 싶다. (미안해요! 잼쏭부부) 마지막으로 그들의 여행이 앞으로도 꾸준히 행복하게 이어질 수 있기를 같은 여행자로써 빌어봅니다.


P.S - 후기 다 써놓고 약간 미안해서 한마디, 어쩌면 나는 다른 이의 이야기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이 여행기가 재미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극히 개인주의자이며 솔로인 나에게 부부의 여행기는 관심 1도 없는 그저 남, 특히 커플의 이야기는 더더욱 내 알바 아니라서 여행기임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때 소소한 에피소드에 피식 웃음을 지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세계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라면 읽어볼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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