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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Aug 21. 2020

24~26일차 치앙마이

24~26 day-Chiang Mai

지금부터의 여행기는 여행기라보다 날적이, 일기입니다. 이번 여행의 목표 역시 치앙마이 한달살이 었기 때문에 이날부터는 다소 여행기가 재미없음을 미리 고지해드리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Grab Food 할인 코드 TIP

동남아시아에서 우버를 이기고 살아남은 최강 슈퍼앱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주로 한다. 태국 물가가 워낙 저렴해 그랩 푸드가 론칭해서도 배달비가 19밧~으로 굉장히 저렴하고, 또 행사로 무료 배달 쿠폰이나 할인 코드도 자주 주기 때문에 직접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대부분 첫 가입자 할인 코드는 어느 앱이나 가능하니 태국에서 필자처럼 장기 여행을 하는 경우 앱 설치는 필수다. 참고로 그랩 푸드와 함께 푸드 판다 역시 인기 있는 음식 배달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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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잤다. 어제 몸상태가 안 좋은 걸로 보아 그날이 올 것 같았다. 10시 넘어서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방콕 호텔 리뷰를 마무리짓고, 5개 채널에 업로드 완료했다고 담당자에게 메일 보냈다. 먼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네이버 알람이 20개나 있었고, 뭔가 봤더니 예약 걸어둔 포스트 글이 네이버 메인에 떠서 그렇게 되었다. 블로그도 아니고 포스트가 ㅋㅋ 근데 댓글이 좀 그랬다. 여행하며 돈벌기 콘텐츠였는데, 매주 월요일 여기만 올리는 것도 아니고, 홈페이지, 브런치, 블로그 그리고 스팀잇도 올려서 포스트까지 총 5개 채널에 올리고 이 콘텐츠 때문에 유튜브도 시작했는데 이런 반응일 줄은 몰랐다.


나 때문에 네이버 메인에 올려준 담당자까지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된 것이 안타까웠다. 속상했던 찰나 방콕 담당자에게서 너의 멋진 리뷰 고맙다는 답메일이 와서 속상했던 마음이 사르르 사라졌다. 참 좋았다. 이런 담당자의 답변이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해 주는 것 같다. 담당자 메일을 캡처해서 인스타에 올렸더니 페북이랑 인스타에 친한 언니들 동생들이 응원의 댓글을 달아줬다. 나 대신 속상해해 줘서 너무너무 고마웠다.



치앙마이에서 응원을 받는 기분이란 ㅋㅋ 사랑합니다 내 지인들~ 내가 알기론 이틀 동안 메인에 떠 있을 텐데 아마 이틀 동안 안 좋은 글이 올라올 것 같아서 일단 안 보고 있었다. 드디어 시작했고, 그냥 쉬었다. 점심은 스파게티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고, 티브이 보고 누워서 있다가 저녁은 3월 말일까지 할인되는 버거킹 그랩 쿠폰으로 햄버거 1+1 행사해서 버거 세트 2개에 할인받아서 300밧에 구매했다. 300밧 이상되어야 100밧 할인이 되어서 ㅋㅋ 버거가 4개나 오는 거였는데, 그냥 냉동실 넣어두고 먹으려고 구매~ 30분 후쯤 그랩 아저씨가 콘도 로비까지 딜리버리 서비스 잘해줬다. 


그랩 딜리버리 비용은 19밧 아주 저렴하다!  치킨버거 2개랑 치즈버거 2개였는데, 저녁으로는 일단 치킨버거를 잘 먹고 감자튀김은 조금 눅눅해져서 많이 못 먹고, 콜라도 얼음이 녹아서 밍밍했지만 맛있게 잘 먹고는 여행기 쓰려고 인터넷 켰는데, 지인들이 나 도와준다고 응원한다는 댓글에 나쁜 댓글이 달려있어서 마음이 안 좋았다. 보지 말길 바라면서 여행기 쓰고, 예능 보다가 잤다.



7시쯤 눈이 떠졌지만 다시 잤다. 그날이라 그냥 더 자야 할 것 같았다. 9시쯤 일어나서 노트북을 켜고 브런치에 글을 업로드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댓글이 달렸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 때문에 나를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질타를 받는 것이 정말 싫었다. 신고를 누르고 신고절차에 따라 신고를 했다. 만약 이 신고가 받아들여진다면 댓글은 삭제될 것이다. 



기분전환을 위해 예능을 보고 점심으로 라면 끓여먹고, 영화를 한편 봤다.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나 재밌나 보자! 하고 봐서 그런지 나는 천만 이상 들었고, 정말 재밌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나의 재밌는 영화의 기준은 넘었지만 화이트 칙스나 김씨표류기 같이 나의 배꼽을 잡을만한 장면이 있었나 싶었다. 오히려 영화 보고 나서 본 미우새랑 방구석 1열이 더 재밌었다. 6시 반쯤 어제 시켜놓고 남은 버거 3개 중 치즈버거 하나를 꺼내서 콜라랑 감자튀김이랑 맛있게 먹고 샤워하고, 호텔 담당자 메일 와서 답메일 보내고 잘 잤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호텔에서 메일이 와서 답변을 보내고 이것저것을 하다 보니 어느새 12시가 훌쩍 넘었다. 오늘은 외출을 해야겠다 싶어서 1시 반 셔틀을 타고 타패 쪽으로 향했다. 일단 그 유명하다는 샌드위치 맛집을 찾아가기 위해서 ㄱㄱ 2시쯤 샌드위치 맛집을 잘 찾아서 점심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손님은 많지 않았지만 깔끔하고 친절한 직원이 안내를 해줘서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직원은 아이패드로 주문을 받는 모습이 참 신선해 보였다. 동남아에서 아이패드라니 ㅋㅋ



생각보다 가격대가 비싸서 놀라웠고, 그만큼 맛도 좋겠지 하며 주문을 했다. 일단 먼저 다녀간 친구에게 추천받은 메뉴가 있었지만 나는 빵 종류는 일반 빵을 시켰고, 샌드위치는 베이컨과 아보카도가 들어간 걸 주문했다. 왠지 건강한 맛일 것 같았다. 오전에 늦은 아침을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그래도 맛집이니까 ㅎㅎ 음료는 과일을 2개 믹스도 된다고 해서 망고와 패션후르츠로 주문했는데 역시 맛이 좋았다. 이렇게 2개 주문해서 약 7천원 정도니까 치앙마이 물가 치고는 비싼 편인 것 같았다.



맛은 솔직히 말해서 내가 배가 불러서 그런 건지 정말 맛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정말 훌륭한 맛도 아니었다. 아마 내가 배가 고팠다면 아마도 훌륭했다고 평했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간은 심심해서 좋았다. 재료에 너무나도 충실했고, 만약 채식주의자라면 이 샌드위치 집은 사랑스러운 곳일 것 같았다.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간 맛이라고 할까? 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간은 소금이나 후추를 뿌려서 먹어야 조금 맛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건강한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주스 역시 과일 100%여서 목이 좀 메었는데 처음에 주신 얼음물 덕분에 아주 잘 먹을 수 있었다.



배가 불러서 반 정도 먹고 포장을 할까 하다가 결국 다 먹었는데, 굉장히 배가 불렀지만 잘 먹었다 싶었다. 베이컨은 고소했고, 아보카도도 샤르르 녹으면서 맛이 좋았다. 다음번에 방문한다면 조금 배고픈 상태에서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어 졌다. 잘 먹고 나와서 타패 쪽으로 왔는데, 너무 더워서 셔틀을 기다릴까 하다가 그냥 그랩 불러서 숙소로 왔다. 저녁은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8시쯤 스파게티 해 먹고 티브이 보다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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