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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고잉

나는 월 천만 원을 벌기로 결심했다

by SOON
이제는 구독자 100만명을 넘는 골드 버튼을 받게 된 유튜버 '신사임당'님의 첫 책이다. 워낙 좋아하고 구독하고 있던 터라 책을 냈다고 했을 때 바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참고로 희망도서로 신청하면 신청자는 새 책을 제일 처음 대여해 읽어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그리고 Covid-19 덕분에 약 3개월 후에 이 책을 처음으로 받아 볼 수 있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다.


평점 : 별점 2개 반 ★★


유튜브 보단 재미가 없고, 그에 대해서 조금 더 알 수 있었던 책


워낙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그리고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신사임당'이라는 채널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 없을 것 같다. 월 천만원이라는 꿈의 금액?으로 그(작가)의 영상을 한 번이라도 클릭해본 사람은 아마 그의 구독자가 될 만큼 그의 영상은 재미과 유익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책은 유튜브보다는 재미면에서는 현저히 떨어졌다. 워낙 유튜브를 통해 많은 영상들을 접해서 일까? 필자인 나는 이미 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상태여서 였을까? 그의 책에서, 신선함보다는 이런 사람이었구나...라는 정도만 알 수 있었다.


유튜브에서 다양한 분들과 인터뷰 등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지만 책에서는 그의 이야기만 그리고 그가 주로 수입을 얻었던 스마트스토어에 대한 이야기만이 주된 이야기라 이미 유튜브에서 많이 다뤘던 이야기 었기 때문에 더 흥미가 떨어졌던 것 같다. 그래도 유튜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 등은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나는 장사 또는 사업을 하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한데 신사임당님은 유튜브에서 누구나 쉽게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월 1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제는 100만 구독자가 그의 채널을 구독하는 만큼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들지 않는다. 사람은 각자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고, 또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나에게 장사 또는 사업은 해서는 안될, 아니 못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의 클래스 101 강의를 들으며 스마트스토어를 열어 어떻게 어떻게 열심히 하다 보면 월 1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고, 그것을 잘할 자신도 없으며, 제일 중요한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제일 크다. 물론 그도 좋아서 시작한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작을 하고 돈이 벌리기 시작하면 좋아질 수도 있겠으나 나에게는 그것을 시작해야 할 절심함 같은 게 아직은 없다. 아마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어서 더 절실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작가가 유튜브 피드에 홍보하려고 쓴 '일기처럼 책으로 남긴 그의 첫 책'은 그에게는 정말 소중한 책이겠지만 유튜브를 구독하고 있는 팬의 한 명으로서 나는 조금 실망한 책이었다. 물론 그의 책을 읽고 스마트 스토어를 열어 크게 성공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의 책을 통해 자신을 일깨워 조금 더 부에 가까워진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그의 유튜브를 거의 모든 편을 열심히 챙겨본 열혈 구독자 중 어떤 사람은 그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이 책을 읽고 오히려 그 기대치에 못 미친다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히 그가 홍보한 일기처럼 책으로 남겼다는 홍보 문구가 거짓이 아니기에 앞으로도 쭈욱 그의 채널을 즐겨보며 응원할 것 같다.


유튜브 열혈 구독자보다는 재테크나 스마트스토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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