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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단식 광대 / 숟가락아, 구부러져라

by SOON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서 시작한 선안(신봉선의 선, 안영미의 안) 영향력이라는 콘텐츠(독서 프로젝트)의 선정된 책이었고, 워낙 유명한 책이라 다시 읽어보기로 생각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다.


평점 : 별점 3개 ★★★


변신

그의 빈자리를 가족은 절실하게 느꼈을까?


뭔가 소재는 신선했지만 이런 결말을 원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찝찝하고 씁쓸했다. 왜 그가 변신을 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가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가족이 알게 되었다는 것에 조금은 만족한다. 물론 내가 이해한 부분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라 더 공감을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주인공인지 가족의 성장이 주된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랐던 한 사람으로서 아쉽고 안타깝게 읽었던 단편이었다. 정말 가족은 그를 사랑한 걸까? 그의 빈자리를 가족은 절실히 느꼈을까?



단식 광대

세상엔 정말 맛있는 게 많은데 입맛이 사라진 사람이 존재한다니..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면 이 소설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단지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단식을 하기엔 너무 무모한 것 아니었나 싶다. 그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는 뭐였을까? 그를 바라보던 관객? 스타가 팬이 없었다면 점점 잊히듯 그 역시 바라보던 관객이 사라져 사라져야 했던 걸까? 이 작가의 소설을 단 두편만 읽었을 뿐인데 이렇게 모두 주인공이 사라져 버리는 건 너무 아쉬운 것 같다. 비극일까? 아니면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꼭 해야 한다는 자부심 같은 게 있어서일까? 어렵고 잘 모르겠고 재미도 없었지만 신기했던 단편이었다.



숟가락아, 구부러져라

결국 해냈네 그는 성공에 대한 기쁨이 클까? 성공 후 허탈함이 더 클까?


70년대에 태어난 난 이 소설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어릴 적 티비에서 본 마술쇼가 머릿속에 그려졌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단편이었다. 그의 수많은 성공들 속에 왜 하필 숟가락을 그렇게 집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그게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뭐든 성공은 좋은 것이겠지만 굳이 그것만! 한 가지만 오로지 신경 쓰는 건 잘못된 선택 아니었을까? 취미로 또는 그저 특기 중 하나로 만들고 다른 곳에 그런 끈기와 집착을 썼더라면 그는 분명 성공한 가장이자 직장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는 그곳에서 성공을 이룬 순간 아차 싶었을까? 아니면 정말 성공해서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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