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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Apr 02. 2021

62일차 코 란타

62day Koh Lanta

TWIN LOTUS

코란타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을 가진 4성급 리조트 중 하나이지 않나 싶다. 아무런 기대 없이 첫 방문 했던 코란타에 대한 인상을 이 리조트로 인해 굉장히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졌었던 것 같다. 가성비 역시 좋아서 크라비에서 차량이나 페리를 통해 이동해야 하지만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할 정도로 좋았다.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다음 리뷰에서 언급할 라야나 리조트를 추천드리고 싶고, 가성비나 좋은 위치를 원한다면 이 리조트를 추천하고 싶다.


홈페이지 : http://www.twinlotusresort.com/

1박 요금 : 약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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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능을 두 개 볼 때까지 잠이 안 왔고, 이곳 리조트 침대가 조금 꺼져 있어서 불편하기도 했다. 7시에 알람이 울릴 때까지 잠을 뒤척이며 잤다. 7시 반쯤 일어나서 씻고, 이메일이 와서 확인하고 8시 반쯤 비치로 향했다. 사진을 대충 찍고, 조식 먹으러 레스토랑 ㄱㄱ



수영장 뷰도 좋은데, 레스토랑에서 수영장이랑 비치가 다 보여서 참 좋았다. 자리를 잡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조식을 즐겼다. 5성 답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음식이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먹었다. 어제저녁에 방에 있던 작은 와인을 마셨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도수가 13도나 되었다 ㅋㅋ 모르고 한잔을 마셨으니 얼굴이 새빨개져서 더워서 에어컨만 엄청 켜고 그랬다.




잘 먹고 마지막으로 아이스라떼 시켜서 멋진 뷰를 보면서 즐겼다. 10시쯤 방으로 돌아와서 이를 닦고, 호텔 리뷰 작업 마무리를 했다. 오늘은 좀 여유로운 날이니 가계부 정리도 하고, 세금도 납부하고 그랬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오후 3시 ㅠㅠ 시간 너무 잘 감 ㅋㅋ 3시에 잠깐 비치 가서 사진 찍고 4시쯤 돌아와서 사진이랑 영상 정리했다.



5시에 나가서 저녁을 먹을까? 아니면 남은 컵라면을 먹을까? 잠시 고민했는데, 그냥 나가기 귀찮아서 컵라면 먹기로 ㅋㅋ 어제 사온 바나나가 3개나 남았는데, 그게 까려고 보니 하나도 안 익은 거였다. 그래서 못 먹음 ㅋㅋ 억지로 깠더니 떫고 ㅋㅋ 그래서 5시 반쯤 컵라면 먹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카톡이 왔다. 


보니까 크라비 마지막 호텔 한국 담당자! 내가 마지막 날 아침 신청한 게 원래 8시가 맞다고 내가 적은 캡처본 이메일로 보냈는데, 못 봐서 카톡을 한 거였음 ㅠㅠ 밥 먹다 말고 미안하다고 착각했다고 사과하고, 그리고 내가 보낸 피드백이 그 호텔에서는 굉장히 큰 이슈라고 하길래 신기했다. 솔직한 피드백이 그렇게나 이슈가 될 줄이야... 그러면서 둘째 날 청소 10시에 내가 부탁한 거는 원래 조식 끝나고 하는 거라고 알려주심, 그거에 대해서 내가 기분이 나빴다는게 아니라 그랬다는 건데 변명을 계속 늘어놓으시고, 둘째 날 오후에 잠자리 봐주러 안 온 거에 대해서는 똑똑똑 했는데 내가 그냥 가라고 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 시간에 스파에서 마사지받고 있었다고 말해주고, 카톡으로 엄청 화난 느낌이었다. 내 이름을 성까지 붙여서 이야기하는 건 겁나 화를 참고 이야기하는 거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밥 먹던 게 체할 것 같아서 그만두고 노트북을 켜고 대답을 이어나갔다. 내가 계속 좋은 호텔 그것도 고급 호텔만 해서 기대가 컸나 보다, 그래서 더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약속했으니 리뷰 2개는 올리고 싶다. 그리고 솔직히 레스토랑은 맛없었다. 그러니까 입맛은 누구나 다르다고... 그래 그건 맞는 말이다. 호텔 측에서 리뷰를 부탁한 건 최대한 팩트에 근거해서 리뷰를 작성해주길 원하는 것이고, 나는 맛없는 건 주관적 의견이라고.. 그래서 나는 솔직하게 리뷰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리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안 올리겠다고 말했다. 정 그렇다면 내가 리뷰 올리기 전에 최종본을 보내줄 테니 그때 결정하라고 하니까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ㅠㅠ 솔직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나는 왜 오지랖 넓게 피드백을 해줘 가지고 이런 기분 나쁜 상황이 발생하게 했을까???




솔직함이 때론 독이 될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날이었다. 정말 기분이 계속 좋지 않았다.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카톡을 마무리하고 일몰을 찍으러 갔다. 저녁 먹은 게 얹힐 것 같은 ㅠㅠ 바로 비치 가서 일몰 영상 찍고, 사진 찍고, 그나마 일몰이 어제보다 멋져서 100장 넘게 사진 찍고 돌아옴. 근데도 기분은 영 ㅠㅠ 샤워하고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어제 남은 와인을 마저 마시며 이 속상한 기분을 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예능 보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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