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12월 치앙마이로 떠나 본의 아니게 여행을 4개월 반을 하고 작년 5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1년은 너무 일찍 지나갔고, 한번도 가고 싶지 않았던 여행이 날이 따뜻해지자 바깥구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책만 보는 게 싫어서 갑작스레 검색했고, 디자인이 이뻤던 이 책을 선택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다.
아차! 2017년도 책이었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Tripful 치앙마이는 2017년 그리고 2019년 이렇게 총 2번 발행되었고, 내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2017년판이었다. 워낙 익숙한 동네고, 자주 여행했던 곳이라 이 책에 나온 곳을 반 이상 방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너무 익숙해서였을까? 그리고 바로 작년이라서 그런 걸까? 이 책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좋았고, 또 그래서 아쉬웠다. 최신판을 봤더라면 어땠을까? 새로운 맛집, 새로운 카페, 새로운 숙소, 새로운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진 않았을까?
가이드 책이 이렇게 이뻐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빠진 책이다. 어쩌면 잡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옛날 아주 옛날에 (필자는 70년대생) 잡지를 사면 배보다 배꼽이 더클정도로 좋은 선물을 줬었는데, 왠지 이 책을 사면 명품백이나 명품 캐리어를 선물로 줄 것 같은 그런 잡지책 같았다.
여행책이자 가이드 책이라서 이 책에 내용을 굳이 이야기하자면, 치앙마이를 여행하기 전 이 책을 보고 간다면 무리 없이 잘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는 잘 정리되어 있었고, 역사나 관광에 대한 정보보다는 맛집이나 카페, 갤러리 등 치앙마이를 장기로 여행하거나 휴식을 위해 가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치앙마이는 일주일 정도 방문한 게 몇 번인지 셀 수 없을 정도? (물론 10번은 안될 것 같고) 한 달 살기를 약 2번 정도 했었는데, 확실히 단기여행보다는 장기로 묵는 여행자가 더 많은 곳이다. 물가도 저렴하고, 맛집도 많고, 특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치앙마이는 천국이다. 게다가 치안도 좋고, 특히 3월을 제외하고 (왜냐하면 3월에 치앙마이의 미세먼지 수치는 평균 300~500㎍/m³ 정도라 눈으로 보기에도 정말 심각하다)는 날씨도 너무 좋기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 겨울쯤이 제일 좋다 평균기온 약 28도) 한 달 살기 정말로 적합한 도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장기로 묵었던 경험이 있는 듯 치앙마이에 대한 애정을 이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오랜만에 여행기분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만약 지금이나 앞으로 치앙마이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2017년도 나온 이 책보다는 2019 또는 가장 최근에 나온 치앙마이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치앙마이 여행 전 빌려보기에 괜찮은 책이나 최근 발행된 책을 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