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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차 쿠알라룸푸르 비를 맞다

by SOON

Restaurant River View

필자가 먹어본 쿠알라룸푸르 최고의 누들 맛집이다. 교민이 추천해진 맛집으로 시내에서 먼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이걸 먹기 위해 차를 타고 1시간을 가야 한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혹여 일정이 길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 레스토랑 안에 몇 개의 가게가 있는데, 그곳에서 엉클 조지 가게이다.

엉클 조지 휴무일 : 매주 화요일 휴무

누들 가격 : 약 6링깃 (약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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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Fong Bak Kut Teh

바쿠테는 원래 말레이시아 음식인데 싱가포르에서 더 유명해서 필자는 싱가포르 여행에서 먼저 먹어봤더랬다. 이 곳 역시 쿠알라룸푸르에서 유명한 바쿠테 맛집으로 1971년에 오픈하여 약 50년 전통의 맛집이다. 한약재 맛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한약 갈비탕을 생각하면 맛있게 바쿠테를 먹을 수 있다.

바쿠테 2인 기준 : 약 20~30링깃 (약 5~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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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지인 언니를 만나는 날~ 작년에 쿠알라 여행 왔을 때에도 언니가 정말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먼 관광지나 좋은 곳들도 많이 데려가 줬는데, 이번에도 언니는 계속 나를 챙겨주려고 했다. 언니는 직장인인데 오전에 조금 한가한 편이라서 브런치를 먹을 수 있다며, 나에게 오늘 아침이랑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다. 언니도 할 일이 있을 텐데 여행 오면 이렇게 챙겨주고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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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져 8시쯤 일어나서 씻고, 컴퓨터로 쿠알라룸푸르 교통편에 대해서 알아본 결과 마이 택시라는 어플이 있는데, 그 어플을 잘 이용하면 택시비를 저렴하게 잘 타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어플을 깔았다. 언니랑 암팡 포인트에서 만나기로 해서, 그곳까지 어떻게 가는지 체크하고 조금 일찍 택시를 예약하고 출발했다. 혹시나 늦으면 안 되니까 ㅎㅎ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10시쯤 도착해서 안에 쇼핑몰 좀 구경하고 택시 어플 쓰려면 심카드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ㅋㅋ 택시비 주려고 하니까 내가 모르니까 아저씨가 막 앱 열어서 알려주고 그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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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턴 근데 심카드가 내 거 폰이랑 안 맞아서 결국 못 사고 다행히 와이파이 돼서 언니한테 연락하니 언니 바로 앞이라고 나오라고 해서 언니 잘 만나서 쌀국수집으로 ㄱㄱ 작년에 언니가 정말 맛있는 많은 것들을 사줬는데, 나는 이 멸치국수가 정말 먹고 싶었다. 다시마? 미역? 암턴 그 국물에 말레이시아 멸치가 씹히면서 짭쪼름하게 암턴 어묵이랑 두꺼운 면이랑 같이 먹으면 이게 정말 맛있다. 겁나 맛있다. 아주 맛있다. 언니가 차로 데리고 가 주는데, 헐 작년에는 몰랐는데 겁나 먼 곳이었다. 한데 여기 교민들도 차로 40분 거리 이곳을 달려와서 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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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언니가 집에서 재워주고 언니랑 같이 차 타고 수다 떨면서 가서 그런 건지 아니면 언니가 더 먼 곳까지 막 가이드해주고 그래서 그랬는지, 멀다고 생각 안 들었는데 이렇게 먼데까지 나를 데리고 국수를 먹이려고 ㅋㅋ 정말 맛있게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ㅎㅎ 패션 후르츠 주스랑 같이 ㅋㅋ 잘 먹고 언니가 이제 디저트 카페를 가자면서 럭셔리한 카페로 나를 데리고 가 줬다. 빵이랑 케이크랑 같이 팔고 약간 이탈리안 레스토랑 같았는데, 파스타 같은 것도 팔았다. 점심때가 되니 말레이시아 상류층들이 대거 등장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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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먹은 터라 배가 많이 안고파서 따뜻한 라떼와 함께 크로와상 하나를 주문~ 언니를 카푸치노~ 근데 언니가 시킨 게 라떼같고, 내가 시킨 건 아이스잔에??? 이상했다 겁나 양이 많아서 좋긴 한데 암턴 ㅋㅋ 맛있게 잘 먹고 언니랑 우리나라 정치 이야기 여행 이야기 그동안의 근황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언니도 이제 출근해야 해서 나를 부킷빈땅까지 데려다주고 일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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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부킷빈땅에 높은 쇼핑몰들을 보니 작년에 기억들이 새록새록~ Lot10 잠깐 구경했다가 잘란 부킷빈땅거리 걸으면서 숙소로 천천히 걸어왔다. 생각보다 숙소가 금방이었다 ㅎㅎ 돌아오니 바로 비가 엄청 왔다. 2시쯤 왔는데 배가 슬슬 고파지려고 해서 밥 먹으러 나가는데 또 스텝 친구가 바나나 로띠 맛집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갔더니 로띠는 오후 3시부터 한다고 ㅠㅠ 그래서 못 먹고, 돌아와서 3시에 다시 가서 로띠 2개랑 밀크티랑 시켜서 맛있게 냠냠 먹었는데 배부르고 ㅎㅎ 근데 비가 엄청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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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까지 여행하면서 정말 비랑 안 친한데, 어제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 주 내내 내가 쿠알라룸푸르 여행하는 내내 비비비비비 였다 ㅎㅎ 그래도 나는 우산이나 비옷 따위를 챙겨 오지 않았고, 나의 날씨운을 믿었다. 다 먹고 계산했는데도 비가 안 그쳐서 그냥 카메라만 옷으로 감싸고 뛰어서 숙소로 왔다. 비를 한 50방울 맞은 것 같다. 로띠 집과 숙소는 약 20미터? ㅋㅋ 겁나 가깝다 ㅎㅎ 근데 호스텔 주인아저씨가 우산을 들고 미스 박~~ 부르는 것이다 ㅎㅎ 나 기다렸나? ㅋㅋ 고마웠다. 그러면서 나갈 때 우산 가지고 가라고 ㅎㅎ 이런 친절한 호스텔 같으니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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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잘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고 저녁에 언니가 일 마치고 나를 데리러 숙소까지 픽업을 왔다. 언니가 점심때 머 먹고 싶냐고 물었는데, 딱히 먹고 싶었던 것은 없었지만 원나잇 푸드 트립을 재밌게 본 나로서는 검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저녁 메뉴는 바쿠테~~~ 싱가포르에서도 먹어봤고, 사실 작년에 쿠알라 친구가 데려가서 먹은 것도 바쿠테였지만, 원나잇 푸드 트립에 나왔던 그 집은 안 가봤던 터였다. 마침 언니가 자주 가는 곳이 있다고 해서 숙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향했다. 어제오늘 비가 와서 날씨는 굉장히 선선했고, 우리가 저녁으로 택한 바쿠테는 우리의 속을 따뜻하게 해줄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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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테 립으로 시키고, 모닝글로리 볶음을 시키고 밥과 차를 시켰다. 나는 작년에 현지 친구가 바쿠테 사줬을 때 나왔던 마늘과 동남아 고추 그리고 간장 이 세 가지 소스의 조합이 너무나도 맛있어서 특히 마늘을 좋아하는 나는 이 소스만으로 밥을 비벼서 한 그릇을 다 해치울 정도로 맛있어했다. 알고 보니 백 선생이 말했던 간장소스에는 케첩 마니스가 들어갔다 ㅎㅎ 언니가 샤샤샥~ 만들어준 소스는 참 맛있었다. 나는 고봉밥 한 공기를 다 해치우고는 한 공기를 더 시켜서 총 한 공기 반을 먹었더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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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테의 한약 맛 나는 어쩌면 쌍화탕 맛이 나는 국물과 립 그리고 소스와 밥 그리고 모닝글로리 볶음과 밥 그리고 따뜻한 중국차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ㅎㅎ 맛있게 잘 먹고 언니가 나를 숙소까지 잘 태워다 줬다. 너무너무 고마운 언니^^ 한데 한국 오면 언니는 바빠서 나를 안 만나준다 ㅎㅎ 언니 한국 오면 나도 풀코스로 쏠게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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