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ON Nov 30. 2018

16일차 쿠알라룸푸르 쉼

No Name Wanton Mee

3년 전에 호스텔 근처에 많은 현지분들이 이곳에서 줄 서서 먹길래 호기심에 들렀다가 깔끔한 국물 맛에 반해버려 이번에도 재방문했다. 3년전과 달리 장소가 바뀌어 하마터면 못 찾을 뻔했다. 하지만 여전히 날 알아봐 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정겨움까지 얻게 된 추억의 맛집이다. 필자에게는 쿠알라룸푸르 최고의 완탄미 맛집이다. 가성비면에서 탁월하며, 깔끔한 국물의 완탄미를 맛볼 수 있다.

완탄미 大 사이즈 가격 : 6링깃 (약 1,800원)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어제 비행기랑 버스 타고 이동이 조금은 피곤했던 걸까? 새벽까지 안 잤던 게 피곤했던 건지 알람을 맞추지 않았던 터라 10시 반이 넘어서 일어났다. 내 눈을 의심했다. 새벽녘에 누군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다시 잠이 들었고, 쿠알라룸푸르 이 호스텔 이방 특성이 밤이건 낮이건 불을 켜지 않으면 깜깜해서 몰랐던 것 같다. 깜깜해서 아침인 줄 알았는데 벌써 낮이 되어간다니 ㅎㅎ 컴퓨터 켜고 빈둥대다가 11시 반쯤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노네임 완타미집에 갔더니 그 골목 안에 없었다 ㅎㅎ 하지만 호스텔 바로 옆 옆집 마당에서 바로 완탄미를 팔고 계셨다 ㅎㅎ 여전했다 사장님은 ㅋㅋ 완탄미 가장 큰 사이즈로 시켰다. 3년 사이에 가격은 1링깃이 올랐다. 그때도 저렴했고, 지금도 역시 저렴한 가격 ㅎㅎ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휴게실에서 커피를 한잔 마셨다. 이 호스텔에서 커피랑 티는 무료 ㅋㅋ 커피 한잔 잘 마시고 방으로 돌아와서 예능을 봤다. 



한국은 미투 열풍으로 들썩이는데, 나는 이 열풍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계속되어야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고 좋은 세상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후에 쿠알라 사는 언니가 일찍 마칠 것 같다고 저녁 같이 먹자고 연락이 와서 숙소에서 예능 보다가 믹스커피 한잔 마시고 슬슬 나갔다. 언니는 이번이 세번째 만남! 한국에선 별로 친하지 않았는데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계획하며 친해졌다. 매번 여행 때마다 맛있는 것도 사주고 잘 챙겨주는 고마운 언니다. 스테이크가 맛있다길래 언니가 항상 먹는 걸로 주문을 해주고 과일차를 시켜줬는데 와~ 너무 맛있음 



한국은 과일차 시키면 과일향도 거의 안 나는데 여긴 주전자안에 과일이 가득해 너무너무 맛있었다. 아마 한국 가면 생각날 것 같았다. 너무너무 잘 먹고 언니랑 숙소 옆에 VCR카페 가서 라떼 한잔씩 하면서 그동안의 이런저런 이야길 영업 마감시간까지 했다. 내일 말라카로 넘어가기 때문에 5월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숙소로 컴백

씻고 사진 정리하고 예능 하나 보고 잘 잤다.

매거진의 이전글 15일차 호치민 - 쿠알라룸푸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