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 인생 책, <묵묵> 리뷰
"세상에 목소리 없는 자란 없다. 다만 듣지 않는 자, 듣지 않으려는 자가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정치적 존재로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그들은 말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들을 수 있는가'이다." (112p, <묵묵>, 고병권)
"타자에게 책임 있게 다가간다는 것은 타자가 이미 내게 다가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즉 타자가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다만 내게 들리지 않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책임이란 단지 '들을 수 있음'을 통해서만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들으려 함'에서 성립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타자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청취 능력이 아니라, 타자의 말을 들으려는 의지, 욕망, 노력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