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출산을 한다고요? 1편

복수국적, 러시아 출산, 해외 출산

by SOOPAVLOVA

결혼을 하고 꽤 지난지 오래된 우리는 재밌는 20대 후반을 함께 보냈고,

30이 넘고 나서 이제는 2세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2세 계획은 예전부터 있었고, 기왕이면 엄마가 될 내 건강이 하루라도 더 활기 찰때 하면 덜 부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2세 계획을 하면서 언어 / 국적 / 거주 등과 같이 실생활 그리고 아이의 미래와 연결이 될 주제들이 머리를 스치기 시작했고, 다양한 정보를 얻으려고 각종 커뮤니티와 정보 그리고 직접 정부 기관처에 문의를 하기까지 여러 과정이 있었다.


그중에도 국적은 아주 어렵고, 복잡한 문제였다.

한국은 단일 국적을 원칙으로 하는 나라이며, 러시아는 복수 국적이 허용되는 나라이다.


다만, 한국은 선천적으로 다른 나라의 국적을 획득하는 경우에는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통해서 성인이 되고, 군대를 다녀오면 두 가지 이상의 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통하면 성인이 돼서 두가지 이상의 국적 유지 가능)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이란, 대한민국 내에서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으로서 모든 법규와 처벌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고로 한국 내에서 문제를 발생시키면 한국인으로서 한국 법을 따라 간다? 라는 간단한 의미.


"국적", 우리 가족은 한국에서만 정착해서 사는 삶이 아닌 다양한 나라를 돌아다니며 지내고 있고,

당연히 러시아에도 년에 1번 많으면 2번까지 갈 때도 있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러시아 국적과 한국 국적 모두 줘야 하겠다는 생각은 2세를 계획하기 전이나 지금까지 변함없다.


살아가면서 해외에서 많이 생활을 해봤지만, 가장 어려운 문제는 비자였다.

돈이 억만장자처럼 많아서 내가 투자 이민을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합당한 비자를 가지고 머무르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다. (해외 워킹 비자로 많은 회사들이 해당 나라의 비자를 원하는 외국인들을 약간 잡아놓는? 그런 경우도 많아 봄..)


그래서 나는 남편의 나라인 러시아에서 출산을 했다.


한국과 러시아 간의 복수국적은 많은 이슈가 있는데,

이 부분은 행정적인 절차에 아주 사소한 틈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결론만 깔끔하게 이야기하면,

한국에서 출생한 아기 = 한국 단일 국적 / 러시아에서 출생한 아기 = 러시아, 한국 복수 국적 유지 가능


(엄마가 러시아인이면 한국에서 출생해도 복수 국적이 된다. 이런 자잘한 많은 혼동 요소들이 있는데, 엄마가 외국인이던, 한국인이던 한국에서 출생 신고를 먼저 하게 되면 한국인이 되어서 러시아 국적은 받을 수 없다.

고로, 복수 국적을 주고 싶다면 러시아에서 출산 후 한국에서 추후 아기 출생신고 및 여권 신청을 통해 한국 국적을 부여받으면 된다.)


한러복수국적.jpg

그렇다면 그 과정을 어떻게 진행이 될까?


01. 러시아 내 아기 출생신고 과정


러시아 내 출산 - 출산 후 러시아 병원에서 출생 증명에 대한 서류를 줌 - 해당 서류를 들고, 러시아인의 배우자가 출생신고 기관에서 진행 (소요 1일 이내), 출생증명서 받음 - 러시아 국제 여권 만들기(도시마다 처리 소요가 다르고, 대략 1달 ~ 3달 정도 소요).


* 러시아 국제 여권을 만들 땐, 러시아인 부모와 같은 주소지에 아기가 거주 등록이 되어있다면 1달 이내로 여권이 발급되고, 다른 도시로 거주 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 3달 정도 일반적으로 소요된다.

또한, 아기 여권은 5년마다 갱신해야 하므로 처음부터 비싼 신 여권을 신청할 필요가 없다.


* 아기 출생신고 및 여권 발급하는 과정 모두 외국인 배우자는 갈 필요 없음, 러시아인 배우자가 혼자서 서류 처리가 다 가능하다.


02. 한국에서 아기 출생신고 과정


러시아에서 발급받은 출생신고서 원본, 사본 2개 필요 (원본은 국내에 제출, 사본은 본인이 가지고 있어야함)를 가지고 동사무소에 가서 아기 출생신고서 작성 혹은 러시아 내 한국 대사관에서 아기 출생신고 진행 -

아기 출생신고 진행 후 대사관을 통해 한국 여권 발급 (대략 1달 정도 소요) 혹은 한국에 러시아 여권으로 입국 후 주민등록 발급을 위해 동사무소에 가서 진행, 시청 가서 한국 여권 발급.


*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최초 1회 입국 시에는 한국 여권이 없어도 입국이 가능하다.

고로 러시아 국제 여권을 만들고 나서 한국으로 입국해서 아기를 한국에서 등록해도 가능하다.


우리의 경우, 출생신고는 대사관에서 했으며 한국 여권과 주민등록번호 발급은 국내에 입국해서 국내 거주 주소가 등록된 도시에 가서 진행했다.


03. 아기의 이름 등록 과정


다문화 가정 사이에 아이의 이름은 어떻게 정하지?

많은 고민을 할 것 같다. 우리 역시 동일했다.

주변에 다른 다문화 가정 사이 아이들의 선례를 보았고, 물어보았다.


사실 해외에서 출생한 이름과 한국 내 등록하는 이름이 달라도 등록이 가능하다. (성, 이름 모두)

다만, 이렇게 각 국가에 다른 이름을 쓰면 엄마 아빠가 너무 힘들어진다.

아이도 성인이 될 때까지 아니면 평생 자기가 두 이름을 가졌으며, 동일 인물임을 끝없이 증명해야 한다.


해외에 살아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사소한 문제로 인해 행정적인 부분이 계속 태클을 건다면 얼마나 시간 낭비와 에너지 낭비가 되는지..


또한, 요즘에는 그런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많은 유럽권 나라들은 패밀리 이름의 성이 모두 통일이 된다.

이럴 경우 가족끼리 여행을 갔는데, 아이와 아빠 성이 다르거나 하면 조금 까다로운 심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간단하게 두 국가 모두 동일하게 진행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에선 아버지의 이름을 딴 미들네임을 넣지 않았다. (아래 예를 들어 쉽게 설명을 해두었다.)


성 : 가나다라마

이름 : 바사

미들네임 : 백수


한국 : 가나다라마 바사

러시아 : 가나다라마 바사 백수

영어 국제 이름 : 가나다라마 바사


*해당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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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에서는 러시아내 출산기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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