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쟁이는 어디 가고 장사꾼만 남았나

2011.4.1

by 물구나무서기


어제 100분 토론.
요즘 이슈가 되는 '나는 가수다'를 비롯, 오디션 프로그램이 주제로 올라왔다.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출연한 신해철.

자신이 대학가요제 출신이라고 소개했고,
자신이 음악을 하던 종로 언더그라운드 세계에서는 대학가요제에 나간다는 자체가 일종의 배신행위였고,
다행히도 대학가요제에 나갔는데 대상을 수상하는 덕분에 비난을 면할 수 있었고..

대학가요제, '대학생만' 참가하는 가요제가 사실 어디 있느냐
하지만 대학가요제는 기성 가요계가 보여주지 못한 참신함, 신선함을 보여줄 수 있었기에 호응이 높았고,
지금은 그런 것들을 잃었기 때문에 그와 함께 침체됐다는 이야기.

하지만 당시엔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과 참신함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획의도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지금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런 새로운 면이 없다는 것.

그러면서

"방송국은 여전히 시청률에 쫓기는 대박장사 외에는 관심이 없다.
PD는 반은 비즈니스맨이고, 반은 쟁이인데(문화 예술을 만들어가는), 도대체 쟁이는 다 어디 가고 비즈니스맨만 남았나. 비즈니스맨만 있고 쟁이는 없다"

100분 동안 나온 이야기 중 귀에 가장 강하게 박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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