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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향
Oct 4. 2021
노란 은행잎은 밟을 수 없는 금이 되어
조심조심 보도 블록을 살얼음 딛듯 걷는다
너를
구함은 가을이 오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다만 세상이 다음 계절로 흐르기를 바랐을 뿐이다
가을은 오지 않았다 아니 올 수 없었다
너의 가을은 다만 계절이 흐른다고 오는 것이 아니다
미안할 것도 빚진 것도 바랄 것도 없다
아니 네가 빚진 것은 이미 돌려 받았다
그러니 착각은 차가운 흙 아래 덮은 채 돌아서자
이제 나는 그 어느 쪽에도 추를 올리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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