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체
2022.08.01.
라싸의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시가체로 떠났다. 밤새 고산병에 시달려 퉁퉁 부은 얼굴로 차에 몸을 실었다.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렀다. 날이 흐리고 구름이 두텁다.
같이 찍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 한 번에 20위안 정도.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서 위챗 페이보다 현금을 준비하자.
비와 안개가 왔다 갔다 하다 개였는데 시야가 비현실적이다. 대기가 희박해서 그런지 정말 까마득하게 떨어진 산의 암석 하나하나 눈 쌓인 결 하나하나가 눈에 보여서 소름이 돋았다. 대기가 절반으로 줄었을 뿐(?)인데 이 정도면 정말 달이나 우주에서는 보이는 게 엄청나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신 유해광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빨리 죽겠지만….
해발 5000미터가 넘어가는데 점점 구름이 개이고 새파란 하늘이 고개를 든다.
구름이 시시각각 변한다. 자연 그대로 장엄하고 아름답다.
힘든데 풍경은 기가 막힌다.
6시간 꼬박 달려서 시가체 시내에 도착했다.
시가체 타쉬룬포 사원 근처 호텔에 도착했다. 라싸와 고도는 비슷하고 티베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시가체는 라싸보다 티베트 문화가 잘 살아 있다.
시가체의 티베트 전통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멋진 공연도 보고 티베트 냥이도 만났다.
그렇게 시가체의 밤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