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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향 Apr 07. 2024

내가 사랑하는 것들

벚꽃과 새



잘라진 둥치에도 봄은 오더라.

나무는 팔을 잘려도 허리를 잘려도 다시금 새순이 돋고 나뭇가지를 뻗는다. 그 끝에 꽃을 피운다.

가지치기는 그 나무가 더 잘 자라기 위해 하는 것이라 한다. 더 단단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하자.

자라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 누군가 쉬어갈 자리를 만든 거라 생각하자. 시간이 걸리겠지만 죽지 않는다면 의지가 있다면 아름다운 꽃을 피울 거라 믿는다.

봄날의 햇살은 잘라진 나무 둥치에게도 공평하게 주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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