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에서는 American Wing에서 길을 헤매다 European Paintings와 19~20세기 European Painting을 관람했다. 여기서부터는 아는 작품들도 많고 눈이 행복했는데 그와 반비례하여 관람시간이 점점 끝나가서 초조하게 돌아다녔던 것 같다.
다비드와 그 부인의 그림! 첫 방부터 아는 그림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
나폴레옹도 보고
그리스 로마 신화 작품도 많았는데 당시 귀족들은 신화 그림에 자신의 얼굴을 넣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아래 오른쪽 그림은 오스트리아 공주가 다이애나 여신을 모티브로 초상화를 그린 것이다.
아프로디테는 비현실적으로 예뻐서 딱히 모델을 쓰지 않은 것 같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함께 아담과 이브 같은 기독교 성경의 이야기도 굉장히 많이 보인다.
벨라스케스 그림에서 보았던 스페인 마르게리타 공주님의 초상화도 보았다. 초상화 속 공주님은 어릴 때 리즈 찍고 그 뒤로는 턱이 길어져서…
꽃 회화도 너무 좋았는데 정말 너무 잘 그려서 꽃이 아닌가 만져보고 싶을 정도였다.
베르메르와 비슷한 풍의 버미어 작가의 그림이 다른 그림들과 달라서 눈에 뜨이는데, 여기서부터는 점점 화풍이 르네상스에서 빛으로 변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석상을 여인으로 만든 피그말리온도 만날 수 있었다.
19세기부터 모네와 같은 빛의 화가들이 등장하면서 붓터치가 거칠어 보이지만 눈에 확 뜨이는 작품들이 많다.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도 있다.
조르즈 쇠라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이게 다 점묘화로 그린 그림
키스로도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도 있었다.
뜬금 고전풍의 비너스도 나오고
물거품으로 태어나는 비너스를 마지막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폐관시간이 되었다. 슬프게도 작별의 시간… 정말 쉬지 않고 달려서 아쉽지는 않은데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 다음 생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박물관을 떠났다.